'봄배구 좌절' GS칼텍스, 차상현 감독과 8년 동행 마침표…"행복했다" [공식발표]

2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 IBK기업은행의 경기. GS칼텍스 차상현 감독. 장충체=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2.25/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GS칼텍스와 차상현 감독이 결별한다.

GS칼텍스는 15일 "차상현 감독과 8년간의 동행에 마침표를 찍는다"고 발표했다.

GS칼텍스는 "오랜 시간 팀을 이끌며 GS칼텍스를 강팀의 반열에 올린 차상현 감독과 구단의 미래에 대해 의견을 나눴고, 서로의 발전을 위해 고심 끝에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차상현 감독은 2016년 12월 시즌 도중 GS칼텍스의 감독으로 부임해 프로 감독으로의 커리어를 시작했다. 특유의 소통 능력과 강력한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선수들에게 두터운 신망을 받아왔다. 젊고 역동적인 스피드 배구를 GS칼텍스에 입혀 나가며 변화를 이끌었다.

2020-2021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GS칼텍스의 챔피언결정전 3차전이 3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렸다. 세트스코어 3대2로 우승을 차지한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이 헹가래를 받고 있다. 인천=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1.03.30/

차 감독은 그동안 GS칼텍스의 V-리그 통합우승 1회, 컵대회 우승 4회 등 다섯 번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특히 2020~2021시즌에는 여자 프로배구 최초로 트레블(컵대회, 정규리그,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달성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차 감독은 "좋은 환경에서 지도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어려운 상황에도 늘 한결같이 응원해 주신 팬들과 팀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준 구단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 앞으로도 GS칼텍스의 앞날을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GS칼텍스는 "팀을 프로배구 최고의 명문 구단으로 재도약시킨 차상현 감독의 노고에 존경과 감사를 표하며 향후 지속될 그의 배구 인생에 아낌없는 응원을 보낼 예정"이라며 "2023~2024시즌을 마무리한 GS칼텍스는 팀의 발전에 부합하고 분위기 쇄신을 이룰 수 있는 후임 감독 선임에 총력을 기울여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제공=GS칼텍스

1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배구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GS칼텍스의 경기가 열렸다. 흥국생명 김연경이 GS칼텍스 블로킹을 앞에 두고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03.15/

한편 GS칼텍스는 15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의 6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대3(17-25, 16-25, 18-25)으로 패배했다.

문지윤이 9득점(공격성공률 36%)을 기록했고, 실바가 7득점(공격성공률 30.43%), 오세연이 6득점(공격성공률 41.67%)을 기록했다. 흥국생명은 윌로우(22득점) 김연경(11득점) 레이나(10득점) 삼각편대가 확실하게 터지면서 승리를 잡아냈다. GS칼텍스는 18승18패 승점 51점으로 4위로 시즌을 마쳤다. 흥국생명은 16일 현대건설과 페퍼저축은행과의 결과에 따라 순위가 결정된다. 현대건설이 승점 3점을 따내지 못하면 흥국생명이 정규시즌ㅇ 1위를 차지하게 된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