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 이건 꼭 사야해”...65조 몸값에도 월가 큰손들 틱톡에 군침

윤원섭 특파원(yws@mk.co.kr) 2024. 3. 15.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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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 인수전이 가열되고 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초당적으로 미국 하원을 통과한 틱톡 강제 매각 법안이 상원 표결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인수 희망자들이 잇달아 출사표를 던졌다.

미국 보수파에서 인기 있는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럼블도 틱톡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크리스 파블로브스키 럼블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2일 엑스를 통해 "럼블은 다른 기관과 미국 내 틱톡 인수와 운영을 할 컨소시엄에 참가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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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플랫폼 럼블 등 4곳 공개 출사표
알트만 오픈AI CEO에도 공동투자 타진
상원 통과·인수가·반독점 규제 등 넘어야
틱톡 로고. [사진출처=연합뉴스]
미국에서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 인수전이 가열되고 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초당적으로 미국 하원을 통과한 틱톡 강제 매각 법안이 상원 표결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인수 희망자들이 잇달아 출사표를 던졌다.

이 법안이 상원을 통과하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서명하면 틱톡의 모기업 바이트댄스는 6개월 내 틱톡을 미국 기업에 매각해야 한다. 매각이 불발되면 틱톡은 미국에서 운영이 전면 중단된다.

틱톡 인수 의사를 밝힌 최고위급 정부 인사는 트럼프 행정부 시절 재무장관을 지낸 스티븐 므누신이다. 그는 14일 CNBC 인터뷰에서 “틱톡은 매우 좋은 사업이며, 나는 틱톡 인수를 위해 투자자들을 모집할 것”이라고 밝혔다.

므누신 전 장관은 “틱톡은 미국 사업가들이 소유해야 한다”며 “중국에서 미국 기업이 이런 사업을 운영한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최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출신인 그는 현재 워싱턴DC 소재 사모펀드 리버티스트래티직캐피털을 운영 중이다.

미국 보수파에서 인기 있는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럼블도 틱톡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크리스 파블로브스키 럼블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2일 엑스를 통해 “럼블은 다른 기관과 미국 내 틱톡 인수와 운영을 할 컨소시엄에 참가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럼블 투자자에는 전 페이팔 CEO인 피터 틸을 비롯해 JD 밴스 연방 상원의원(오하이오주·공화당) 등이 포함되어 있다.

지난해 말 액티비전 블리자드 CEO에서 물러난 바비 코틱도 인수 후보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그는 최근 샘 알트만 오픈AI CEO 등에게 틱톡 인수 계획을 밝히며 공동 투자 의향을 타진했다. 오픈AI가 틱톡을 이용해 인공지능(AI) 모델 훈련을 시킬 수 있다는 논리였다.

미 인기 TV프로그램 ‘샤크 탱크’ 진행자이자 억만장자 투자자 케빈 오리어리도 최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틱톡 인수를 위한 그룹이 형성될 것이고 나도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메타와 구글 등 빅테크는 반독점 규제 때문에 인수전에 뛰어들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공개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잠재 후보로 거론되는 곳들도 있다. 지난 2020년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틱톡 금지를 추진할 때 틱톡 인수를 추진했던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월마트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매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우선 상원에서는 찬반이 엇갈리면서 통과 여부가 확실하지 않다고 전했다. 틱톡 몸값이 일부에서 500억 달러(약 65조800억원)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인수하기에는 너무 비싸다는 분석도 나왔다.

아울러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 빅테크 기업은 인수할 여력이 있지만 자칫 시장 독점 논란에 직면할 수 있어 실제 참여할 지는 미지수라고 NYT는 지적했다.

한편, 중국의 안보 위협에 시달리는 대만도 틱톡의 전면 사용 금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이 대만 행정원 대변인을 인용해 15일 보도했다.

중국은 전날 외교부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틱톡 금지법안이 공정 경쟁 원칙과 국제 경제·무역 규칙을 위배했다”면서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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