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정치②] 남녀노소·여야 구분 없는 '기후유권자'‥격전지 당락 가른다
[뉴스데스크]
◀ 앵커 ▶
다음달 총선을 앞두고 기후위기 대응을 적극적으로 요구하는 기후유권자가 30%가 넘는다는 조사 결과를 전해드렸는데요.
기후유권자는 남녀노소 모든 계층에 고루 분포하고 있고 정치 성향이나 지지 정당에 따른 차이도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격전지에서는 이 기후유권자들의 표심이 당락을 가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민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해 기후정책 경연대회에서 탄소중립활동을 하면 아파트 청약 가점을 주도록 하는 정책으로 최우수상을 받은 대학생 신승아 씨.
전례 없는 극단적 기상현상과 치솟는 물가 등 현실화되고 있는 기후위기는 앞날을 살아가야 할 청년들에게 더욱 위협적입니다.
[신승아/20대·경기도 수원시] "기후 위기에 따라서 내 미래가 좀 불확실할 것 같다. 이게 내 삶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모르는 거기 때문에 많이 두려워하고 걱정하고 있는 것 같아요."
오랜 세월 실제로 기후 변화를 목격하고 있는 장년층들의 위기감은 20대를 능가할 정도입니다.
[신재교/60대·서울시 은평구] "우리 세대가 이 기후 위기를 어떻게 보면 자초한 세대이기 때문에 더더욱 어떤 그런 책임의식 같은 게 있죠. (기후 위기 대응에) 저희가 좀 일조하고 싶은 그런 마음은 당연히 있습니다."
전국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기후의제에 민감한 기후유권자 비율은 만 60세 이상에서 35.2%로 가장 높았습니다.
만 18세에서 29세 기후유권자 비율인 30.8%를 앞서는 결과였습니다.
[이관후/건국대 상허교양대학 교수] "젊은 세대는 젊은 세대대로 또 나이가 많은 분들은 기후재난 같은 것들을 많이 경험하셨기 때문에 또 그 중간 세대들은 일자리에 또 기후 대응이 굉장히 중요하다…"
지지정당에 따른 차이도 크지 않았습니다.
서울은 국민의힘 지지자 중 36.3%,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중 37.0%가 기후유권자로 나타났는데 불과 0.7% 포인트 차이였습니다.
특히 수도권 최대 격전지라는 이른바 '한강벨트'의 유권자들 중에는 기후유권자들의 비율이 전국 평균보다 높았습니다.
[서복경/더가능연구소 대표] "그 지역의 당락을 결정하고도 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후 공약에 대해서 말씀하시라, 표가 된다'라는 얘기를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기후유권자들은 구태의연한 선심성 개발 공약이 아니라 미래를 위한 기후대응 공약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신승아/20대·경기도 수원시] "기후 위기에 대한 정책을 효과적으로 제시한 후보자가 있다면 저는 그곳에 투표할 것 같습니다."
[신재교/60대·서울시 은평구] "우리의 삶을 좀 잘 영위할 수 있는 그런 것들을 내세우는, 공약하는 그런 당에 투표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MBC뉴스 김민욱입니다.
영상취재: 고헌주, 이원석 / 영상편집: 허유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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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고헌주, 이원석 / 영상편집: 허유빈
김민욱 기자(wook@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580396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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