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 조 단위 매도에 2700선 후퇴

이도형 2024. 3. 15.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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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식시장이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에 따른 외국인 매도세 강화로 하락했다.

코스피는 16.85포인트 하락 출발한 후 외국인 투자자가 계속해서 매도세를 확대하면서 낙폭을 키웠다.

코스피 시장 하락은 간밤 미국 2월 생산자물가(PPI) 상승률이 예상외로 높게 나오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줄어든 것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

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와 외국인의 주식 매도세 등의 영향으로 환율은 10원 넘게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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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식시장이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에 따른 외국인 매도세 강화로 하락했다. 코스피는 2700선에서 물러섰다. 
코스피가 전장보다 51.92포인트(1.91%) 내린 2,666.84에 거래를 마친 1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51.92포인트(1.91%) 내린 2666.84에 마감했다. 코스피는 16.85포인트 하락 출발한 후 외국인 투자자가 계속해서 매도세를 확대하면서 낙폭을 키웠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1조360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도 642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1조190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유통업이 4.84% 내렸고 운수창고(-2.80%), 전기전자(-2.46%), 보험(-2.23%), 기계(-1.94%) 등이 부진했다. 반면 건설업(0.91%), 음식료품(0.76%), 섬유의복(0.32%) 등은 상승했다. 삼성전자(-2.69%) SK하이닉스(-0.43%) LG에너지솔루션(-4.21%) 삼성바이오로직스(-1.67%) 현대차(-3.18%) 기아(-2.72%) 등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기업 대부분이 하락했다. 이날 주주총회가 열린 삼성물산은 1만6700원(-9.78%)이나 떨어지며 15만4100원에 마감했다. 삼성물산 주총에서는 지난해 이익 배당과 관련 이사회가 올린 보통주 1주당 2550원의 현금배당 건을 의결권 주식 77% 찬성으로 채택했다. 시티오브런던, 안다자산운용 등 국내외 5개 행동주의 펀드는 배당액을 1주당(보통주) 4500원으로 올리고 5000억 원어치의 자사주를 매입하자는 주주제안을 제시했는데 이는 23%의 지지만 받는 데 그치면서 부결됐다. 

코스피 시장 하락은 간밤 미국 2월 생산자물가(PPI) 상승률이 예상외로 높게 나오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줄어든 것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 미국 노동부는 2월 PPI가 전월 대비 0.6% 상승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0.3% 상승을 예상한 전문가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다. 이에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 연준의 오는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62.9%로 전날대비 소폭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7.06포인트(0.80%) 하락한 880.46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에코프로비엠(-3.75%), 솔브레인(-2.54%) 등의 낙폭이 컸다.

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와 외국인의 주식 매도세 등의 영향으로 환율은 10원 넘게 상승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2.9원 오른 1330.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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