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로우+김연경 33득점' 흥국생명, GS 완파 '1위 탈환→끝까지 간다'... 공은 현대건설로 [MD인천]
[마이데일리 = 인천 심혜진 기자] 자력 우승은 할 수 없지만 흥국생명이 시즌 최종전에서 완승을 거뒀다. 이제 공은 현대건설에 넘어갔다.
흥국생명은 1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GS칼텍스와 시즌 최종전에서 세트스코어 3-0(25-17, 25-16, 25-18)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28승 8패(승점79)로 현대건설을 제치고 1위 자리를 탈환했다. 2위로 밀린 현대건설은 16일 페퍼저축은행과 마지막 맞대결을 펼친다. 그 경기 결과에 따라 우승의 향방이 결정된다. 반면 GS칼텍스는 18승 18패(승점51)로 시즌을 마감했다.
윌로우가 서브에이스 2개 포함 22득점, 김연경이 블로킹 1개, 서브에이스 1개 11득점을 올렸다.
흥국생명은 최정예 라인업으로 나섰다. 세터 이원정, 김수지, 윌로우, 이주아, 김수지, 레이나 리베로 도수빈이 나섰다.
원정팀 GS칼텍스는 힘을 뺐다. 세터 이윤신, 실바, 권민지, 유서연, 문지윤, 오세연, 리베로 한수진이 출전했다.
백업 및 신예 선수들로 구성된 GS칼텍스의 패기가 1세트 초반 강했다. 4-4에서 문지윤의 속공, 유서연의 서브 에이스, 권민지 퀵오픈까지 3연속 득점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흥국생명의 반격은 매서웠다. 전력을 재정비하자 윌로우 오픈 득점에 이주아 블로킹, 실바 범실로 7-7 동점이 만들어졌다.
12-12에서 흥국생명이 경기를 뒤집었다.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이원정 토스와 찰떡호흡이었다. 윌로우와 레이나의 연속 퀵오픈이 터졌고, 윌로우가 서브에이스까지 작렬시켰다. 그리고 이원정의 토스를 받은 레이나가 다시 한 번 강타로 4점차까지 점수를 벌렸다.
흥국생명의 기세는 더욱 불타올랐다. 김연경이 전위로 오면서 공격에 가세했기 때문이다. 흥국생명이 GS칼텍스의 추격을 뿌리치고 1세트를 따냈다. 윌로우가 11득점 공격성공률 76.92%로 활약했다.
GS칼텍스는 2세트에서 강소휘를 투입했다. 하지만 흥국생명 윌로우의 컨디션이 좋았다. 김수지도 블로킹에 가세하면서 11-6까지 벌어졌다.
GS칼텍스의 공격력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유서연의 서브 득점 이후 강소휘, 문지윤이 득점을 연이어 올렸다. 점수차를 벌리는 듯 했지만 범실이 쏟아졌다. 실바가 백어택 라인을 밟았고, 강소휘의 서브는 네트를 넘기지 못했다. 움직임이 둔해진 모습이다. 반면 20점 고지를 먼저 밟은 흥국생명은 여유로운 경기력 속에 2세트도 잡았다.
GS칼텍스의 공격성공률은 30%대에 머물렀지만 흥국생명은 50%대를 유지하며 앞서나갔다.
3세트에서 투입된 GS칼텍스 다린의 활약이 돋보였다. 세트 초반에만 3점을 몰아쳤다. 그러면서 GS칼텍스의 공격력도 살아나기 시작했다. 당황한 흥국생명은 계속해서 밀리기 시작했다.
해결사는 김연경이었다. 페인트 득점으로 GS칼텍스의 흐름을 끊더니 김수지의 밀어넣기가 나왔고, 다시 김연경이 득점을 올리면서 2점차로 압박했다. 행운도 따랐다. 도수빈의 디그가 절묘하게 상대 코트의 안쪽으로 떨어졌다. 그리고 김연경의 오픈 득점이 나오면서 12-12 동점에 성공했다. 그리고 이원정의 서브 역전타가 터졌다.
팽팽한 승부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흥국생명의 세트 막판 집중력이 살아났다. 레이나 퀵오픈과 이주아의 블로킹이 나왔다. 그리고 이원정이 다린을 가로막았다. 상대 범실로 흥국생명의 승리가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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