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런종섭’ 비판 커지자 태세 전환…“귀국 수사 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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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해병대 채아무개 상병 순직 사건 핵심 피의자인 이종섭 주오스트레일리아(호주) 대사를 향해 "신속하게 들어와서 정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광주광역시에서 기자들과 만나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가 진행이 없는 상태에서 (이 대사에 대한) 출국 금지가 이어진 것"이라면서도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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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해병대 채아무개 상병 순직 사건 핵심 피의자인 이종섭 주오스트레일리아(호주) 대사를 향해 “신속하게 들어와서 정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대사의 출국이 도피성이라는 비판이 거세게 일며 총선을 뒤흔들 이슈로 부각하자 ‘야당의 공세’라고 했던 태도를 바꾼 것이다.
한 위원장은 이날 광주광역시에서 기자들과 만나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가 진행이 없는 상태에서 (이 대사에 대한) 출국 금지가 이어진 것”이라면서도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 대사) 본인이 책임감 있게 (국내에) 들어와서 수사 절차에 응해야 한다. 공수처가 신속하게 (이 대사를) 소환하고 본인이 당연히 (수사에) 응해야 하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한 위원장은 전날 “(이 대사가) 내일이라도, 공수처에서 부르면 안 들어올 거 같지 않은데요?”라며 “정치적 이슈로 이야기가 나올 문제인가”라며 민주당이 정쟁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런종섭’이라는 말이 돌 정도로 이 대사 임명과 출국에 대한 여론이 악화하고 총선 변수로 떠오르자 ‘신속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
여당에서는 이날도 이 대사 문제에 대한 우려가 이어졌다.
원희룡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에스비에스(SBS) 라디오에서 “여당 지지자 중에서도 조금 걱정하는 분들을 현장에서 꽤 접한다”며 “총선은 결국 민심의 선택을 받은 것 아니냐. 당 지도부나 정부에서 신중하게 검토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원 위원장과 함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나경원 전 의원과 안철수 의원도 각각 지난 13일과 14일 “대통령실이 이 대사를 임명하는 과정이 매끄럽지 않다는 부분은 매우 안타깝다”(CBS 라디오) “당도 입장을 정해서 (대통령실에) 건의를 해야 한다”(한겨레 통화)고 촉구한 바 있다. 5명의 공동선대위원장 가운데 윤재옥 원내대표를 뺀 4명이 우려를 표시한 것이다.
민주당은 이날 직권남용 및 범인도피 혐의로 윤석열 대통령과 조태열 외교부 장관, 박성재 법무부 장관 등을 공수처에 고발했다. 민주당은 “이들이 (공수처 수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외교 전문성 없는 이 대사를 해외 대사로 임명하고, 출국금지까지 풀어 출국시킨 점은 직권남용이자 범인도피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통령실은 이날 누리집에 ‘사실은 이렇습니다’라는 글을 올려 “(이 대사) 빼돌리기 주장은 어불성설이며 공수처의 부당한 출국금지와 조사 지연, 수사비밀 유출이 문제”라면서 이 대사의 임명, 출국에 문제가 없다고 했다.
손현수 기자 boysoo@hani.co.kr 광주/선담은 기자 sun@hani.co.kr 강재구 기자 j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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