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독일공장 확장계획 축소한다… “환경단체 반발”

오은선 기자 2024. 3. 15.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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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주민과 환경단체 반발에 부딪혀 독일공장 확장 계획을 축소했다.

독일 브란덴부르크주 그륀하이데의 아르네 크리스티아니 시장은 14일(현지시간) 시청 홈페이지에 바뀐 확장 계획을 공개하고 내달 4일까지 주민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2022년 가동을 시작한 테슬라 독일공장은 설립 단계부터 물 부족과 산림 파괴를 우려하는 주민과 환경단체의 반발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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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주민과 환경단체 반발에 부딪혀 독일공장 확장 계획을 축소했다.

독일 브란덴부르크주 그륀하이데의 아르네 크리스티아니 시장은 14일(현지시간) 시청 홈페이지에 바뀐 확장 계획을 공개하고 내달 4일까지 주민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3일(현지시간) 독일 브란덴부르크주 그륀하이데에 있는 테슬라 기가팩토리를 떠나며 손을 흔들고 있다. 테슬라 전기차를 생산하는 이 공장은 최근 정전과 시위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연합뉴스

당국과 테슬라는 당초 확장을 추진한 부지 170헥타르(170만㎡) 가운데 산림 47헥타르를 제외하기로 했다. 기존 계획은 추가 부지 가운데 100헥타르가 경관보호구역으로 묶여 있어 주민과 환경단체가 반대해왔다.

테슬라는 신설하려던 어린이집을 포기하고 화물창고도 애초 계획보다 작게 짓기로 했다. 안드레 티에리히 테슬라 공장장은 rbb방송에서 “타협안으로 축소된 계획을 제시했다”며 “변경안으로도 회사의 인프라 계획을 실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륀하이데 주민들이 지난 1∼2월 공장 확장에 필요한 용도변경을 놓고 찬반투표를 한 결과 반대가 3499표로 찬성 1882표보다 훨씬 많은 표를 기록했다.

크리스티아니 시장은 변경안에 대해 “가능한 많은 산림을 보전하는 게 목표”라며 “주민투표로 제시된 의견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2022년 가동을 시작한 테슬라 독일공장은 설립 단계부터 물 부족과 산림 파괴를 우려하는 주민과 환경단체의 반발을 샀다. 지난 5일에는 인근 송전탑 방화로 전기가 끊겨 일주일간 공장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공장 확장에 반대하는 환경운동가 80여명은 지난달 28일부터 추가 부지에 포함된 숲속에 목조 컨테이너를 설치하고 무기한 농성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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