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초' 위해 밤새운 팬들…오타니 방한에 온종일 들썩
오타니 선수로 들썩인 하루였습니다. 메이저리그 개막전을 위해 한국을 찾았는데요. 인천공항에는 오타니를 보기 위해 밤을 새며 기다린 팬들도 많았습니다.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오타니가 모습을 드러내자 환호가 터졌습니다.
10초 정도 잠깐 지나가는 오타니를 보기위해 밤을 샌 팬들도 여럿이었습니다.
[최도일/서울 강남구 신사동 : 어제 저녁 8시에 (공항 왔어요.) 티켓 못 구했어요. 개막전 못가니까 공항에서라도 선수들 보자 이 생각으로 왔던 것 같아요. 솔직히 지금 앞이 두 개로 보여요.]
[허정구/서울 약수동 : 사인 오타니 오네가이시마스, 제발 해주세요 그런 뜻인가 봐요. 일본말로 하면 솔깃해서 해줄 가능성이 높다고 하더라고요.]
메이저리그 개막전, 서울시리즈 출전을 위해 팀과 함께 한국을 찾은 오타니는 처음으로 부인도 공개했습니다.
일본 농구 국가대표 출신 마미코는 환한 웃음을 띈 채 공항을 빠져나갔습니다.
통제된 경로를 따라 곧바로 버스에 올라 팬들과 만나고, 취재진과 인터뷰할 시간은 없었지만…
오타니는 소셜미디어에 우리말로 '기다려지다' 라는 말과 태극기 이모티콘을 남겼습니다.
다저스가 묵는 서울의 한 호텔에도 팬들이 몰려들었습니다.
[김규현/인천 : (오타니 선수 지금) 투수는 안 되니까 그래도 홈런 빵빵 쳐줬으면 좋겠어요.]
투수로 시속 160km대 공을 뿌리고 동시에 타자로 홈런을 펑펑 날리는 오타니는 '야구 만화'에서나 볼 법한 이야기를 진짜 야구에 풀어놓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자신을 낮추는 겸손으로, 상대를 높이는 존중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오타니를 비롯한 LA다저스 선수들은 모레(17일) 키움, 글피 우리 올스타팀과 스페셜 경기를 치릅니다.
이후 샌디에이고와 '서울시리즈' 두 경기를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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