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서 한국인 선교사 두 달째 구금…"간첩 말도 안 돼" 탄원
[앵커]
러시아에서 한국인 선교사가 간첩 혐의로 체포돼 구금상태인데요.
해당 선교사가 소속된 재단은 "간첩은 말도 안 된다"며 구명 활동에 본격 나서기로 했습니다.
한웅희 기자입니다.
[기자]
해외에서 10년 넘게 구호 활동을 한 백모 선교사가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됐다는 소식에 소속 재단은 억울한 누명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재단은 백씨와 인연이 닿아 4년째 구호 활동을 지원 중입니다.
백씨는 러시아 현지에서 탈북민뿐 아니라 국적을 가리지 않고 생계가 어려운 노동자들을 보살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선구 / 지구촌사랑의쌀나눔재단 이사장> "다양한 근로노동자들을 이분이 보살피고, 옷도 입히고, 아픈 사람들도 치료 해주고 먹이고 보살피면서 선교를 한 거죠."
모스크바로 이송돼 레포르토보 구치소에 구금된 백씨는 "어려운 사람들을 도왔을 뿐"이라며 옥중에서 억울함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선구 / 지구촌사랑의쌀나눔재단 이사장> "(듣기로는) 억울하다고 하죠. 자기는 그런 죄가 없다. 나는 그냥 구호, 구제하고 사람들 마음껏 보살펴주고 도운 거지."
간첩 혐의는 말도 안 된다"며 러시아 당국의 주장을 부인한 재단 측은 탄원서를 모아 외교부와 러시아 대사관에 전달할 계획입니다.
<이선구 / 지구촌사랑의쌀나눔재단 이사장> "착하고 성실한 분이고 또 그분이 이제 타국에서도 그랬고. 근데 거기에다 황당하고 억울하게 간첩 혐의를 뒤집어씌우고 이러니까 이건 문제가 있다."
함께 붙잡혔다가 풀려난 백 선교사의 아내는 앞으로 현지에서 진행될 재판에 대비해 변호사 선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러시아 외무부는 백씨 문제와 관련 한국과 긴밀히 접촉하고 있으며 영사 접견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한웅희입니다. (hlight@yna.co.kr)
[영상취재 기자 이상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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