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 집단행동 나서나?.. 정부, "지역의대에 증원" 맞불

이주연 2024. 3. 15.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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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 커 ▶의대 교수들이 집단 사직을 예고하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전국 의대 교수들로 꾸려진 비상대책 위원회가 회의를 연 가운데 도내에서도 전북대와 원광대 비대위가 참여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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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 커 ▶

의대 교수들이 집단 사직을 예고하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전국 의대 교수들로 꾸려진 비상대책 위원회가 회의를 연 가운데 도내에서도 전북대와 원광대 비대위가 참여하는데요.


정부는 의대 정원 증원 인원의 80%를 비수도권에 배분한다는 강경책을 내놓아 지역 의대의 동요가 심상치 않습니다. 


이주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개강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텅 비어있는 전북대 의대 강의실.


의대생들이 2주째 수업을 거부하고 있는 가운데, 의대 교수들도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섰습니다.


필수 의료와 지방 의료를 살리기 위해 의대 정원을 확대한다는 정부 방침을 납득할 수 없다며  집단 사직서 제출을 고려하겠다는 겁니다.


[신병수 / 전북대 의과대학 비상대책위원장]

"비상대책위원회 처음에 만들 때 일단은 우리 전공의나 학생들에게 피해가 오게 되면 그러면 우리는 사직서를 쓴다는 의견을 다 모았고요."


지난 10일 전북대 자체 설문조사 결과 의과 대학과 병원 소속 교수의 82.4%가 사직서를 제출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습니다. 


진료만을 전담하는 임상교수요원은 96%의 높은 비율로 사직서 제출 의사를 밝혀 파장이 적지 않을 전망입니다.


전북대 비대위는 전국 의대 교수 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18일 자체 회의를 열어 구체적 방향을 논의한다는 계획이어서 타협의 여지는 남겨 두었습니다. 


원광대 또한 지난 11일, 설문 조사 결과 97.1%가 사직서 제출을 하겠다는 의견을 표명한 상황.


하지만 사직서 제출을 하게 돼도 봉사의 형태로 환자의 곁을 지키겠다는 교수들이 많다며, 의료 현장을 방치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원광대 의과대학 비상대책위원 관계자]

"환자를 내팽개칠 수는 없으니까 사직서 내고 봉사하는 걸로 자리 지키면서 필수 쪽은 지키겠다 이런 의견들도 굉장히 (많습니다.)"


한편, 정부는 증원 절차에 속도를 내며 강경 대응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교육부와 보건복지부는 의대 정원 배정 심사위원회 회의를 열고, 본격적으로 지역별·대학별 배분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특히 증원될 2,000명 중 80%인 1,600명을 비수도권에 배분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도내 의대 정원은 전북대 142명, 원광대 93명으로, 증원이 이뤄진다면 전북대의 경우 서울 주요 소재 의대보다 정원이 더 많아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MBC뉴스 이주연입니다.


영상취재: 유철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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