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림막 치고 기자 내쫓고…중국, 폭발사고 원인 '은폐 의혹'
"인근 지하철 공사가 참사 원인" 주장도
중국 당국이 그제(13일) 34명의 사상자를 낸 폭발 사고 원인은 '가스 누출'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가스가 왜 누출된 건지 설명하지 못하고 있어서 진실을 감추고 있다는 주장도 나오는데, 베이징에서 이도성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모두 7명이 숨지고 27명이 다친 중국 허베이성 옌자오 대형 폭발사고.
중국 수사당국이 당시 가스 누출이 사고 원인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가스가 왜 누출이 됐는지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당국은 "지하 가스관이 깊이 매설돼 있고 구조도 복잡하다"면서 사고가 난 경위에 대해 말을 아꼈습니다.
[지훙투/중국 허베이성 싼허시 응급관리국장 : 지금은 건물 내 어떤 가게에서 폭발이 일어났는지 확실치 않습니다.]
일각에선 사고 현장 부근의 지하철 공사장을 지목했습니다.
공사 도중 가스관을 건드려 폭발한 게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된 겁니다.
사고 현장을 취재 중이던 기자들을 강제로 내쫓고 피해 건물에 가림막을 설치한 점도 당국이 사건을 은폐하고 있다는 근거로 꼽혔습니다.
대만중앙통신은 이런 내용을 보도한 중국 현지 매체 기사가 얼마 지나지 않아 삭제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사고 이전에 지하철 공사로 전선이 훼손되고 건물에 균열이 생겨 인근 주민들이 이미 민원을 제기했던 정황도 알려졌습니다.
한 지역 매체는 "사고 발생 두세 시간 전부터 주민들이 가스 냄새가 난다는 걸 알았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참사의 원인을 제대로 밝히고 책임자를 처벌하라는 요구가 이어지는 가운데, 숨진 희생자들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사고 현장엔 추모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화면출처 중국 CCTV·하오칸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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