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의대 교수 속속 '사직 결의'…"환자 생명 위태"

이현정 기자 2024. 3. 1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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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정원을 늘리겠다는 정부 방침에 반발해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난 데 이어, 의대 교수들도 사직서를 내겠단 뜻을 속속 밝히고 있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서울대병원에서 진행한 비공개 간담회에 참석한 방재승 서울대 의대 교수 비대위원장은 "정부, 비대위, 학생, 전공의 등이 모인 소통창구를 마련하자는데 뜻을 같이 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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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대 정원을 늘리겠다는 정부 방침에 반발해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난 데 이어, 의대 교수들도 사직서를 내겠단 뜻을 속속 밝히고 있습니다. 지금 이 시간, 전국 의대 교수들이 온라인으로 회의를 열고 사직서를 제출할지, 만약 낸다면 언제 어떻게 할지 논의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교수들의 사직은 환자들의 생명을 더 위태롭게 하는 거라고 말했습니다.

첫 소식, 이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전국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조금 전 저녁 7시부터 온라인 회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12일 첫 회의엔 19개 의대 비대위 대표가 참여했는데, 이번엔 23개 대학이 모인 걸로 알려졌습니다.

교수들은 대학별 사직서 제출 의견을 공유하고, 사직서를 제출한다면 언제, 어떤 방식으로 할지 정할 예정입니다.

대형 빅5 병원 중 3곳을 수련병원으로 둔 서울대·가톨릭대·울산대 교수들은 이미 사직 결의를 했습니다.

경상대, 원광대, 전주대, 건양대 등에 이어 제주대 의대는 사직 동참 의사를 밝혔습니다.

[강기수/제주대 의대 교수협의회장 : 의료계 전문가가 누구입니까? 전문가의 얘기를 들어보지 않고 진행하는 것은 매우 부당합니다.]

교수 비대위는 전공의와 의대생들이 무사히 복귀하도록 정부의 조치를 촉구하며 자신들도 긴급 환자 치료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이탈 전공의에 대한 강경 조치 원칙을 재확인하고, 교수들에게도 환자의 고통을 외면하지 말라고 호소했습니다.

[전병왕/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 : 환자의 생명을 위태롭게 하는 것은 제자를 위한 일이 아니며 환자와 국민과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것입니다. 지금의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현명한 방법은 전공의들을 의료 현장으로 돌아오도록 설득하는 것입니다.]

정부는 이탈한 10명 이내의 전공의가 다른 의료 기관에 신고된 사례가 있다며 징계 사유인 겸직 근무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면허정지 처분을 받은 전공의는 처분이 끝나도 수련병원에 복귀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서울대병원에서 진행한 비공개 간담회에 참석한 방재승 서울대 의대 교수 비대위원장은 "정부, 비대위, 학생, 전공의 등이 모인 소통창구를 마련하자는데 뜻을 같이 했다"고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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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링크 : https://news.sbs.co.kr/d/?id=N1007574049]

이현정 기자 a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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