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조 역대 최대 순이익 거둔 은행들, 역시나 '성과급 잔치'
【 앵커멘트 】 고물가와 고금리 속에 유난히 힘들었던 지난해, 역시나 은행들은 역대 최대인 21조 원의 이익을 거뒀습니다. 자발적인 상생 금융이나 공익 활동은 줄었지만, 금융지주 회장들에게는 두둑한 성과급이 주어졌습니다. 김태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고금리에 서민들의 허리는 휘었지만, 은행들은 더 배를 불렸습니다.
지난해 이자로 벌어들인 수익만 59조 원을 넘었는데, 2022년보다 무려 3조 2천억 원 증가했습니다.
▶ 스탠딩 : 김태형 / 기자 - "매출에서 판매비 등을 뺀 당기순이익은 21조 3천억 원으로 2022년 대비 2조 8천억 원가량 증가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논란이 됐던 홍콩 ELS 등 투자 상품 판매로 얻은 수수료, 즉 비이자수익도 5조 8천억 원으로 증가 폭만 70%에 달합니다.
은행들이 부동산 PF 부실화 등을 우려해 대손충당금을 10조 원으로 늘렸지만, 그만큼 많이 벌었다는 뜻입니다.
▶ 인터뷰 : 김득의 / 금융정의연대 대표 - "기준금리가 오름에도 불구하고 금리를 낮추고 있기 때문에 힘들다고 우는 소리를 냈지만, 땅 짚고 헤엄치기 하면서 이익을 확대한 것으로…."
늘어난 순이익에 주요 금융지주 전·현직 회장들은 수십억 대 연봉과 성과급을 챙겼습니다.
양종희 KB금융 회장은 약 15억 원, 지난해 퇴임한 윤종규 전 회장은 무려 39억 원에 가까운 보수를 받았습니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약 22억 원,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6억 원 넘게 받았고,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도 7억 원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은행들은 올해 사업 환경이 지난해보다도 좋지 않다며, 벌써부터 공익 활동 축소를 강조하고 있어 서민들의 눈총을 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형입니다. [ flash@mbn.co.kr ]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그래픽 : 이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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