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 20도, 빨라진 '벚꽃엔딩'…봄꽃축제 줄줄이 앞당겨
【 앵커멘트 】 오늘(15일) 3월 중순인걸 감안해도 꽤 따뜻한 날씨였습니다. 20도를 오르내린 기온 덕분에 오늘 낮동안 추위를 느낄 수 없었고, 전국 곳곳에선 봄꽃이 화답하듯 일찌감치 꽃망울을 터뜨렸는데요. 기다리던 봄이 왔습니다. 이상협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봄의 전령' 매화가 봉은사를 찾은 관람객을 반갑게 맞이합니다.
삼삼오오 모여 사진을 찍으면서 시민들은 봄이 왔다는 걸 실감합니다.
▶ 인터뷰 : 강이래 / 경북 안동시 일직면 - "홍매화 냄새가 너무 향기가 좋아서 일단 기분이 너무 좋았고 이렇게 한 그루 핀 것을 보기 위해 이렇게 많은 사람이 왔다는 게 너무 신기했습니다."
올해 서울에서 매화의 발아가 공식적으로 관측된 날은 지난달 17일로 기상청이 봄꽃 개화를 관측한 1973년 이후 가장 빨랐습니다.
서울기상관측소에 있는 관측목도 이례적으로 일찍 발아를 한 것이지만, 봉은사에 있는 매화는 이미 만개한 모습으로 봄날을 재촉했습니다.
▶ 인터뷰 : 이상협 / 기자 - "서울에서 매화는 평균 3월 말에 꽃이 피지만 이번 해는 평년보다 2주 더 빨리 폈습니다."
올해 봄철 이상고온으로 대전의 매화 발아 시기가 평년보다 41일 앞서는 등 전국적으로 평년보다 한 달 이상 앞선 곳이 속출했습니다.
이상고온의 영향으로 벚꽃의 개화시기 역시 빨라져, 진해 군항제가 역대 가장 이른 시기에 개최되는 등 주요 벚꽃축제 일정이 앞당겨졌습니다.
오늘(15일) 서울의 낮 기온이 14.5도, 진주는 20.1도를 기록했고 특히 울진이 22도를 넘어서는 등 강원영동과 경북동해안을 중심으로 평년 수준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 인터뷰 : 임다솔 / 기상청 예보분석관 - "16일까지는 예년보다 기온이 5도 이상 높은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겠으나…."
기상청은 주말이 지나면 북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고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기온이 뚝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MBN뉴스 이상협입니다. [lee.sanghyub@mbn.co.kr]
영상취재: 김민호 기자 영상편집: 김경준 그 래 픽: 정민정 박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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