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사과면 뭐하나…너무 안 팔려서 폐기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비싼 과일값에 상인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너무 안 팔려서 울며 겨자먹기로 '떨이 판매'를 하는가 하면, 이마저도 팔리지 않아 매일같이 무더기로 버리고 있습니다.
임종민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청과시장 골목이 한산합니다.
과일 가격이 치솟자 손님 발길이 끊긴 겁니다.
비싸게 사들인 과일은 아픈 손가락이 됐습니다.
[유택선 / 과일가게 상인]
"작년 비해서도 절반 정도 매출이 떨어져요. 안 팔리면 뭐 업소 같은 데 절반값에 줘야 해."
사과 귤 토마토까지 반값을 내걸고도 식당에 팔리지 않으면 방법은 폐기뿐입니다.
[현장음]
"안 팔리는 거야 이게…. 그날 그날 소비가 돼야 되거든."
시장에선 값비싼 과일이 매일같이 무더기로 폐기되고 있습니다.
썩어서 버려진 건데, 오후 2시인 현재 110L 음식물 수거용기 한 개 반 분량이 폐기됐습니다.
버리는 데에도 돈이 들어 상인들은 이중고를 겪습니다.
[정양호 / 마포농수산시장 상인회장]
"유료로 버리니까 한 통에 2만 5천 원, 3만 원. 저녁에 가득 차죠. 수거 차량이 와서 싣고 가요. 저기 있는 걸 다."
떼오는 물량을 줄이기도 합니다.
[과일가게 상인]
"옛날에 만약에 10박스를 가져왔으면 지금은 5~6박스죠."
실제로 상인들이 사과와 배를 사오는 가격은 지난해보다 2배 넘게 올랐습니다.
안 팔려서 입는 손해도 그만큼 늘어난 겁니다.
정부는 농축산물 가격안정에 1500억 원을 투입하고 납품단가 지원 대상 과일과 금액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임종민입니다.
영상취재 : 장명석
영상편집 : 구혜정
임종민 기자 forest13@ichannela.com
Copyright © 채널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