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절반 이상 벌통에 꿀벌이 없다…과일 생산 '비상'
【 앵커멘트 】 꿀벌이 벌통에서 사라지는 일이 올해까지 3년 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가 가장 심각해 벌통 절반 가량은 벌써 꿀벌이 없다고 합니다. 작년에도 벌이 사라진 이후 과일 가격이 급등했는데, 올 가을도 걱정입니다. 이승민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월동을 끝낸 꿀벌들이 분주하게 날아다녀야 할 양봉 농가입니다.
벌은 찾아보기 힘들고, 벌이 가득 차 있어야 할 통 안에도 먹이와 몇몇 죽은 벌만 남아 있습니다.
▶ 스탠딩 : 이승민 / 기자 - "개화기를 앞둔 요즘 벌 개체 수를 한창 늘릴 시기인데, 보시는 것처럼 벌통이 빈 상태로 쌓여 있습니다."
지난 겨울엔 150여개 벌통에 벌이 가득했는데, 지금은 20개에만 남아 있습니다.
최근 몇주 사이 200만 마리 넘게 사라진 겁니다.
그나마 남은 벌통에도 벌이 확연히 줄었습니다.
▶ 인터뷰 : 김인식 / 양봉 농민 - "여기까지 와야지 정상이에요. 지금 현재는 여기 3개, 2개밖에 없어요. 벌이 앞으로 계속 소멸되는 현상이라고…."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 벌통은 전국적으로 35만개에 달합니다.
벌통 2개 중 1개에서 벌들이 사라진 셈입니다.
전문가들은 온난한 날씨에 잠에서 깬 꿀벌이 밖으로 나갔다가 다시 한파가 닥치자 폐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꿀벌 실종 여파가 과수 농가로 확산한다는 점입니다.
▶ 인터뷰 : 김정열 / 양봉 농민 - "연락이 오죠. 벌이 있으면 좀 과수 농가에 수정 벌을 줬으면 좋겠다. 저희가 뭐 줄 벌이 어디 있습니까. 피해가 많죠 뭐."
작년에도 수분용 벌이 급감하면서 사과 생산량이 줄었고, 그 여파 속에 최근 가격 급등까지 이어지고 있어, 올 가을도 금사과 파동이 이어질까 우려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승민입니다. [lee.seungmin@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 그 래 픽 : 최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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