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소문나 샀는데 독 범벅이라니”···엄마들 충격, 우리 가족 어쩌나

김제관 기자(reteq@mk.co.kr), 박창영 기자(hanyeahwest@mk.co.kr) 2024. 3. 15.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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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기술검사협회(TUV)가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테무에서 구매한 폴로 셔츠를 검사해보니 충격적 결과가 나왔다.

중국발 '알테쉬(알리바바, 테무, 쉬인)'의 초저가 공습에 전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중국 주요 전자상거래 업체가 모두 경계 대상이지만, 특히 테무는 취급하는 물품이 훨씬 광범위하고 회사 자체도 베일에 싸여 있어 더 문제라는 지적이다.

테무는 올해에도 두 배인 300억달러를 목표로 정했다고 중국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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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무 앱 [사진 = 연합뉴스]
독일 기술검사협회(TUV)가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테무에서 구매한 폴로 셔츠를 검사해보니 충격적 결과가 나왔다. 셔츠 단추 하나에서 유럽 기준치의 40배에 달하는 프탈레이트 가소제(DBP)가 검출됐기 때문이다. DBP는 여성 불임이나 남성 호르몬과 정자 수 감소를 유발할 수 있는 물질로 분류된다. 임신 중 노출되면 태아에게 치명적 피해를 줄 수도 있다.

중국발 ‘알테쉬(알리바바, 테무, 쉬인)’의 초저가 공습에 전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억만장자처럼 쇼핑하라’는 테무 슬로건처럼, 소비자들은 싼 맛에 일단 사보고 별로면 미련없이 버리겠다는 생각으로 결제한다. 하지만 자기도 모르는 새 독성물질에 노출되는 것은 물론, 개인정보까지 고스란히 넘겨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 유럽을 포함해 전세계 정부가 최근 앞다퉈 ‘테무 경계령’을 내렸다. 중국 주요 전자상거래 업체가 모두 경계 대상이지만, 특히 테무는 취급하는 물품이 훨씬 광범위하고 회사 자체도 베일에 싸여 있어 더 문제라는 지적이다. 테무 모회사 핀둬둬(PDD)는 나스닥에 상장해 있는데도, 회사 정보는 알려진 것이 거의 없다.

게다가 테무가 최근 1~2년새 급성장한 터라 주요국들은 이제서야 부랴부랴 대응에 나선 상황이다. 미국 워싱턴에 처음 설립했던 2022년 총거래액(GMV)은 2억9000만달러 수준이었지만, 1년만에 140억달러(17조3000억원)로 46배나 뛰었다. 테무는 올해에도 두 배인 300억달러를 목표로 정했다고 중국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가장 큰 문제는 언제 어디서 어떻게 생산됐는지 깜깜이인 상품들이 무차별적으로 전세계 국경을 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전세계 감독당국은 짝퉁이나 성인용품, 마약성 식음료를 비롯한 불법제품은 물론 합법적인 상품도 문제라고 보고 있다. 나라별로 판매를 금지했거나 인증하지 않은 제품까지 테무 앱에서 클릭 몇 번에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막을 대책도 사실상 없다. 미국에서만 5000만명이 넘는 고객들이 매일 수백만개의 상품을 주문하는데, 세관에서 그 많은 국제 저가소포들을 일일이 걸러내기는 불가능하다. 미국은 ‘위구르 강제노동방지법(UFLPA)’을 내세워 수입을 원천 차단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고, 프랑스는 세계최초로 ‘패스트 패션’에 족쇄를 채우는 법까지 만들었다. 프랑스 하원은 14일(현지시간) 환경 오염을 유발하는 패스트 패션 소비를 줄이기 위한 제재법안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2025년부터 제품당 5유로의 부담금을 부과하고, 광고를 원천금지하는 내용이다.

서봉교 동덕여대 중문과 교수는 “아마존이나 쿠팡의 성공전략을 학습한 중국 플랫폼들이 적자를 감수하면서 시장 점유율과 고객확보에 나서고 있다”면서 “이들이 직간접적인 중국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고 초저가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을 장악하는 동안, 전세계 전자상거래 플랫폼들이 위협받고 소규모 업체들이 초토화되면서 부작용이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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