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느그들 쫄았제” 사투리 도발…與 “머라카노, 재판 준비나 하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4일 광주 동구 충장로 우체국 앞을 찾아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뉴스1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5일 국민의힘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부산 사투리로 “느그들 쫄았제”(너희들 겁먹었지)라고 도발했다. 국민의힘은 같은 날 논평을 통해 “재판이나 잘 준비하지 도대체 머라카노?(뭐라고 하나)”라고 맞받았다.

일각에선 조국 대표의 발언이 영화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에서 나온 대사를 패러디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영화에서 배우 김혜은은 배우 최민식을 향해 “오빠야 쫄았제?”라고 했었다.

영화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 한 장면. 배우 김혜은. /온라인커뮤니티

조국 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에서 국민의힘이 조국혁신당을 겨냥해 비례대표 유죄 확정시 승계 금지를 추진하는 것에 대해 “조국혁신당에 대한 국민 지지도가 높아지니 위축된 한동훈 위원장과 국민의힘이 예민하고 불안해진 모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조국 대표는 “제가 표준어로 하면 어감이 살지 않을 것 같아서 부산 사투리로 한마디 하겠다. 그래도 되겠나”라며 사회자 허락을 구한 뒤 “느그들 쫄았제”라고 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공보단장은 논평을 통해 “언론에 언급된 조국혁신당의 지지도에 조국 대표의 어깨가 한껏 올라간 것 같다”며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혐의로 2심에서 징역 2년을, 울산시장 선거 개입 혐의로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은 것은 ‘누구의 탓’도 아니다. 그저 자신들이 지은 범죄 행위에 대한 ‘죗값’일 뿐”이라고 했다.

이어 박정하 공보단장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기존의 비례대표제가 취지를 벗어나 범죄자들의 피난처로 악용되는 행태를 막기 위한 법안을 공약하겠다 약속한 것”이라며 “조국 대표의 적반하장이 끝이 없다. 혹시 이런 얘기 못 들으셨나. ‘재판이나 잘 준비하지 도대체 머라카노?’”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