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분 비행 거대 우주선…화성 개척 향한 ‘절반의 성공’
[앵커]
일론 머스크의 우주 기업 스페이스X가 화성 탐사를 목표로 내놓은 초대형 우주선 '스타십'이 지구를 반 바퀴를 돌며 우주 비행을 해냈습니다.
목표 지점으로의 낙하엔 실패했지만 절반의 성공이었단 평가가 나왔습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3, 2, 1. 와..."]
민간 우주 기업 스페이스X의 우주선 '스타십'의 세 번째 지구궤도 시험 비행.
하늘로 솟구치며 하단 로켓부를 떼 내더니, 2백여 km 위 우주로 날아가 지구를 돌기 시작합니다.
['스타십' 발사 중계방송 : "스페이스X팀 전체에게 축하를 보냅니다. 이제 막 시작했을 뿐이지만, 그 어느 때보다도 더 멀리 왔어요."]
48분간 지구 반 바퀴를 비행한 '스타십'.
지구 재진입을 시도했지만, 교신이 끊겼습니다.
[댄 휴옷/스페이스X 공보담당관 : "방금 무전을 통해 들었는데, 28번 우주선으로부터의 신호가 끊겼습니다."]
재진입 시 불타거나 추락하면서 인도양으로의 정상적 낙하엔 실패했습니다.
하지만, 10분도 버티지 못했던 1, 2차 시험비행 때와 달리 지구궤도에 올라 우주 비행을 한 데 대해 관계자들은 '절반의 성공'이란 평가를 내렸습니다.
하단 로켓까지 합쳐 길이만 120미터, 내부에 150톤까지 실을 수 있게 만든 초대형 우주선이기 때문입니다.
[로라 포르지크/우주항공 컨설턴트 : "스타십이 우주에 도달한 게 가장 획기적인 것이죠. 궤도에 진입을 했잖아요."]
화성에 사람이 살게 하는 게 최종 목표라고 밝혀 온 스페이스X의 CEO 일론 머스크는 "'스타십'이 인류를 화성으로 데려다 줄 것"이라며 환호했습니다.
스타십은 2026년 사람을 달에 보내려는 미국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에 사용될 예정인데, 그때까지 완성도를 얼마나 높일지가 관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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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기자 (ma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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