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변호사, 클럽서 '갑질' 논란… "무릎꿇고 사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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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소재 한 클럽 앞에서 유명 변호사가 직원의 무릎을 꿇리고 욕설을 내뱉는 등 이른바 '갑질' 행각을 벌이는 장면이 포착됐다.
영상 제보자는 "손님 일행이 클럽 안에서 직원과 부딪히면서 사건이 발생했다. 이후 직원이 밀치지 말라고 항의하자 손님이 해당 직원에게 화를 내며 무릎을 꿇도록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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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JTBC '사건반장'은 지난 6일 강남 신사역 대로변에서 촬영된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직원은 손님 앞에서 무릎을 꿇은 채 고개를 숙이고 있다.
사과를 요구한 손님은 방송에도 출연한 이력이 있는 유명 변호사 A씨로 알려졌다. 그는 현직 프로농구 선수 B씨 등과 함께 지난 7일 클럽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 제보자는 "손님 일행이 클럽 안에서 직원과 부딪히면서 사건이 발생했다. 이후 직원이 밀치지 말라고 항의하자 손님이 해당 직원에게 화를 내며 무릎을 꿇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어 A씨는 직원에게 무릎을 꿇으라며 화를 냈고 직원이 무릎을 꿇은 뒤에도 "이 직원 잘라라" "기분 나빠서 이런 데 오겠냐"며 언성을 높이고 욕설을 내뱉었다.
A씨는 사건반장 측에 "순간 화가 나 무릎을 꿇으라고 한 것은 맞으나 이후 직원을 잘 타일렀고 상황이 마무리됐다"며 "오히려 직원이 쫓아오면서 한 번 더 무릎을 꿇겠다고 해서 말렸다"고 해명했다. 이어 "직원과는 화해했고 지금은 사이좋게 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A씨는 동행했던 농구 선수 B씨에 대해 "오히려 '빨리 가자'면서 저를 계속 말렸다. 클럽도 제가 오라고 해서 온 것이고 술도 마시지 않았다"고 전했다.
영상을 본 박상희 한국열린사이버대 상담심리학과 전임교수는 "지금 시대가 무릎 꿇고 벌을 주고 이런 시대가 아니지 않나"라며 "이렇게 할 수밖에 없었던 죄를 지은 것도 아닌데 이런 행동을 하는 건 무릎 꿇은 청년과 이를 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가현 기자 rkdkgudj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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