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기자]이슈에 민감한 서울-50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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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아는기자, 정치부 우현기 기자 나왔습니다. 우 기자, 서울과 50대 유독 출렁이네요.
제가 지난달 초부터 오늘 발표된 거까지 한 달 넘는 기간, 서울 지역과 50대 정당 지지율 추이를 뽑아봤습니다.
서울부터 보시면, 2월 첫째 주,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정당 지지율, 3%P 차이였더라고요.
그런데 점점 벌어지더니 3월 들어서는 최대 21%p 차이가 났고요.
50대 정당 지지율도 마찬가지인데요.
두 정당 추이선이 한 달여간 위아래로 크게 움직이는 걸 보실 수 있죠.
오차범위 내라 누가 월등이 앞섰다고 볼순 없지만 출렁인 건 확실합니다.
Q. 서울과 50대, 왜 이렇게 변동폭이 컸던 거에요?
네 여론전문가들에게 물어보니까요,
서울과 50대가 아무래도 이슈에 민감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하더라고요.
서울은 과거 선거 결과를 봐도 소위 '바람'이라고 하죠, 결과가 휙휙 쏠렸습니다.
지난 총선때는 민주당이 서울에서 압승을 거뒀지만, 불과 2년 뒤 대선 때는 윤석열 대통령의 득표율이 이재명 대표보다 많았거든요.
50대도 소위 '낀 세대'로 불리는데요.
50대 초중반은 진보, 50대 중후반은 보수 성향으로 나뉘다보니, 사안에 따라 다르게 움직인다는 겁니다.
Q. 서울과 50대 민심에 영향을 미친 어떤 이슈들이 있었는지도 살펴봐야 할 거 같은데요?
주요 논란들을 한 번 살펴보면요.
민주당은 2월 말, 내부에서 '비명횡사'라고 할 정도의 공천 파동이 정점을 찍었죠.
서울 중성동갑 공천이 무산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당시 항의성 거리 인사를 하던 시점, 지지율이 하락했고요.
이종섭 주호주대사의 해외 출국 논란이 벌어진 가운데 공천 파동을 수습한 민주당은 대여 총공세를 나서는 모양새고요.
실제 윤석열 대통령 수행 긍정평가도 지난주에 비해 3%P 떨어졌거든요.
부정 평가가 늘어난 원인으로 '인사'가 꼽히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민주당이 지난주보다 지지율이 오른 반면, 국민의힘은 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Q. 최근 의대정원 이슈도 지지율 변동폭에 영향을 미쳤을 거 같은데 어떤가요?
네 맞습니다.
의대정원 이슈, 초기에는 국민의힘의 지지율을 견인하는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정부가 지난달 초에 의대 정원 확대 계획을 발표했고, 이후로 점점 격차가 벌어지는 모습을 보실 수 있죠.
그런데 최근, 의대 교수들이 집단으로 사직 결의를 하면서쉽게 해결이 되지 않고 사태가 장기화되는 양상입니다.
그러다보니 초기와 달리 오히려 지지율에 부정적으로 작용하는 모양새인데요.
민주당 관계자는 "의대 이슈가 장기화되면서 국민들이 피로감을 느끼기 시작한 것 같다"고 말하더라고요.
Q. 서울과 50대, 이렇게 이슈에 민감하다면, 여야 모두 엄청 신경 쓰고 있겠군요.
네, 총선이 이제 26일 밖에 안 남았잖아요.
여론의 변화에 매우 민감해서, 민주당은 오늘 이례적으로 내부적으로 보는 판세까지 공개했습니다.
'과반할 수 있다', 기선제압에 나선건데요.
공천파동이 잦아들었다, 자신감도 생겼고 서울이나 50대 지지율 출렁일 때 여세를 몰아 더 올려보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국민의힘은 각종 막말 논란, 설화 리스크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각종 이슈에 민감한 만큼 할 수 있는 악재는 최대한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보이고요.
또 앞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며칠전 서울 영등포와 양천을 차례로 돌며 여당지지를 호소했는데요.
특히 이재명 대표가 전에 찾았던 장소들을 콕 집어 돌면서 지원 사격을 한 바 있습니다.
지금까지 아는기자 정치부 우현기 기자였습니다.
우현기 기자 whk@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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