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 하흐 안 나가? 그럼 나도 복귀 안 해'... 산초는 BVB에서 행복합니다

박윤서 기자 2024. 3. 15.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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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이든 산초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인연이 사실상 끝났다.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기량에 텐 하흐 감독은 산초를 배려해 다양한 포지션에 기용하기도 했고, 그를 위한 개인 캠프를 보내주기도 했다.

산초는 텐 하흐 감독과의 갈등을 풀지 못하면서 여름 이적시장 임대로 친정팀인 도르트문트로 떠났다.

영국 '더 선'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산초는 에릭 텐 하흐 감독이 경질되지 않는 한 맨유로 복귀하지 않을 것이다. 그는 복귀를 거부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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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스카이 스포츠

[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제이든 산초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인연이 사실상 끝났다.

산초는 2021년 도르트문트를 떠나 올드 트래포드에 입성했다. 잉글랜드 최고 유망주의 합류는 맨유 팬들을 열광케 했다. 8,500만 유로(1,200억)라는 높은 이적료는 맨유 수뇌부와 팬들의 큰 기대를 대변했다.

하지만 산초의 활약은 미진했다. 이적 첫해였던 2021-22시즌, 모든 대회 5골 3도움으로 부진했다. 분데스리가에서 보여주었던 뛰어난 동료와의 연계 플레이와 폭발적인 드리블은 찾아볼 수 없었다. 프리미어리그(PL)의 빠른 템포와 과격한 몸싸움에 쉽게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지난 시즌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기량에 텐 하흐 감독은 산초를 배려해 다양한 포지션에 기용하기도 했고, 그를 위한 개인 캠프를 보내주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초는 부진했다.

 

결국 이번 시즌 터질 것이 터졌다. 리그 4라운드 아스널전 명단에서 제외된 산초는 경기 후 SNS에 텐 하흐 감독을 저격했다. 자신을 '희생양'이라고 언급하며 텐 하흐 감독의 결정에 대놓고 반기를 들었고, 1군 스쿼드에서 무기한 제외되기에 이르렀다. 산초는 텐 하흐 감독과의 갈등을 풀지 못하면서 여름 이적시장 임대로 친정팀인 도르트문트로 떠났다.

도르트문트에서는 '행복 축구'를 이어가고 있다. 복귀 첫 경기에서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산뜻한 출발을 알린 그는 지난 14일 PSV 에인트호번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서 득점까지 터뜨리며 경기 최우수 선수(MOM, Man of the match)에 올랐다.

산초는 어디까지나 '임대생' 신분이기 때문에, 이번 시즌이 끝나면 맨유로 돌아가야 한다. 하지만 산초는 맨유 복귀를 거부하고 있다. 이유는 역시 텐 하흐 감독의 존재다.

 

영국 '더 선'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산초는 에릭 텐 하흐 감독이 경질되지 않는 한 맨유로 복귀하지 않을 것이다. 그는 복귀를 거부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텐 하흐 감독의 거취가 확실히 결정된 것이 아니지만, 산초는 벌써부터 텐 하흐 감독을 피한다. 자신을 매몰차게 내쳤던 텐 하흐 감독과의 불편한 동행을 이어가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해석된다. 새로운 공동 구단주로 자리한 짐 랫클리프 경의 결정에 관심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맨유도 산초 판매를 대비한 그의 이적료도 책정했다. 매체는 이어 "맨유는 산초의 이적료로 4,000만 파운드(680억)을 책정했다"라고 보도했다.

역시나 상대는 도르트문트다. 영국 '메트로'는 지난 11일 독일 '빌트'를 인용해 "산초는 도르트문트로의 완전 이적을 추진할 것이다"라고 전한 바 있다. 사실상 맨유에서의 커리어가 끝났다고 봐야 한다. 맨유라면 지긋지긋한 산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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