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열고 친아빠 성폭행 고백한 20대 여성의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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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여성이 기자회견을 열고 친아버지에게 수년간 성폭행당한 사실을 고백했다.
고등학교 2학년 때까지 친아버지에게 지속적으로 성폭행을 당해온 이 여성은 아버지를 고소했다.
아버지 다이몬 코지(52) 씨의 성폭행이 시작된 건 중학교 2학년 여름 무렵이었다.
리호 씨가 고등학교 2학년 때까지 약 3년간 성폭행이 이어졌고 그 횟수는 최소 8번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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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피해는 내가 마지막이었면…”
20대 여성이 기자회견을 열고 친아버지에게 수년간 성폭행당한 사실을 고백했다. 고등학교 2학년 때까지 친아버지에게 지속적으로 성폭행을 당해온 이 여성은 아버지를 고소했다. 이 여성은 기자회견에서 "아버지는 엄마가 월 1회 외출하는 날을 노렸다"고 밝혔다.
15일 일본 튤립TV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후쿠야마 리호(24) 씨는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사실을 고백했다. 아버지 다이몬 코지(52) 씨의 성폭행이 시작된 건 중학교 2학년 여름 무렵이었다. 코지 씨는 아내가 월 1회 친구와 외출하는 날을 노려 딸을 성폭행했다. 리호 씨가 고등학교 2학년 때까지 약 3년간 성폭행이 이어졌고 그 횟수는 최소 8번에 달했다.
리호 씨는 "중학교 1학년 때는 아버지가 내 가슴이나 허벅지를 만졌다. 이후 성관계를 강요당했고, 거절할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면서 "불안보다는 절망이 앞섰다. 결혼을 할 수 있을까, 나는 더러워진 걸까, 가족에게 알리면 슬퍼할까 봐 숨겨야 한다고 생각했다. 도움을 구해도 도움받지 못하면 어떡하나 싶었다"고 말했다. 리호 씨는 "언제 또 아버지와 둘이 있게 될까, 둘이 있으면 성폭행당하려나 하는 불안 속에서 지냈다. 그 속에서 나 자신을 어떻게 지킬까 하는 불안감에 시달렸다"고 전했다.
리호 씨가 아버지의 성폭력으로부터 벗어난 건 고등학교 2학년 때다. 당시 그가 믿고 의지하던 보건 교사에게 피해를 털어놨고, 이후에는 아동상담소의 일시적인 보호를 받았다. 리호 씨는 "밤에는 가해자가 같은 집에 있어서 안심하고 잘 수 없었다. 그래서 중학생, 고등학생 때 보건실 선생님께 도움받았고 열이 나는 것도 아니지만 침대에서 쉬게 해주셨다. 학교에서는 아버지가 없어 안심하고 잘 수 있었다"고 말했다.
리호 씨는 지난해 3월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준강간 혐의로 체포된 리호 씨의 부친 코지 씨는 현재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 리호 씨는 "여기까지 온 이상 기소해 줬으면 한다. 조금이라도 내가 과거에 당한 피해를 납득할 수 있는, 그 정도의 벌을 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리호 씨는 "나는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다. 따라서 숨길 필요도 없고 나 자신이 부끄럽지 않다"면서 "가정 내에서 드러나지 않은 채 성폭력 당하는 사람들이 있다. 직접 돕기는 어렵더라도 주변 사람들이 이야기를 들어주는 등 배려하는 사회가 됐으면 한다. 이런 피해는 내가 마지막이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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