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러 대선 맞춰 접경 본토에 공세 강화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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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자국 국경 근처 러시아 영토를 겨냥한 공세를 높였다고 러시아 당국이 1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관리들도 이날 국경지대 러시아의 벨고로드와 쿠르스크 지역이 우크라이나에 기반을 둔 반러시아 무장단체의 공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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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렘린궁 "대선에 어느 정도 영향 미치려는 것 확실"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우크라이나가 자국 국경 근처 러시아 영토를 겨냥한 공세를 높였다고 러시아 당국이 1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날부터 사흘간 이어지는 러시아 대통령 선거와 맞물리는 시점에 발표된 사건으로 주목된다.
AF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3월 12일부터 14일까지 지난 3일 동안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민병대가 러시아 연방의 벨고로드와 쿠르스크 지역의 영토로 침입하려는 모든 시도를 저지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도 우크라이나가 벨고로드에 헬리콥터로 병력 30여명을 내려보내려고 했다고 러시아 국방부 성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러시아 군인과 국경 수비대가 이들을 모두 격퇴했다고 주장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관리들도 이날 국경지대 러시아의 벨고로드와 쿠르스크 지역이 우크라이나에 기반을 둔 반러시아 무장단체의 공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벨고로드주 주지사 뱌체슬라프 글라트코프는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코진카 마을에서 2명이 사망했으며 "매우 심각한 피해"가 가해졌다고 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15일 우크라이나의 미사일 공격도 이뤄졌다고 밝혔다.
dpa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미사일 7발이 벨고로드 상공을 향해 발사됐다고 발표했으며 글라트코프 벨고로드 주지사도 벨고로드시 주변의 국경 지역이 미사일 공격을 받아 2명이 다쳤다고 텔레그램을 통해 전했다.
러시아에서는 이날부터 17일까지 대선이 열린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압승과 집권 연장이 확실한 것으로 관측된다.
러시아 관영매체인 리아 노보스티 통신은 투표 첫날인 이날 이뤄진 공격으로 인해 러시아인들이 투표소를 떠나 대피소로 가야 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13일 러시아 내 4곳의 정유공장에 드론 공격을 가했다. 이와 동시다발적으로 친우크라이나계 러시아인 민병대가 러시아 본토를 공격했다.
우크라이나를 위해 싸우는 러시아자유군단(FRL)은 12일 우크라이나 서북부 수미주에 접한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침입해 러시아 측 장갑차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FRL은 뒤이어 13일 텔레그램 게시물을 통해 쿠르스크 지역의 툐트키노 마을에 있는 사령부를 파괴하고 더 진격하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대선에 맞춰 공세를 강화했다고 의심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러시아 대통령실) 대변인은 "선거에 영향을 미치고 상황을 불안정하게 하려는 시도와 어느 정도 연관이 된 게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벨고로드는 전쟁 발발 이후 우크라이나의 공격을 자주 받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우크라이나군이 2023년 5월 벨고로드주 코진카 마을을 포함해 국경과 가까운 지역을 잠시 장악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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