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이탈에 경영난…서울대병원 '1천억 마통' 만들어
【 앵커멘트 】 전공의 집단 이탈로 가장 피해가 막심한 건 이들이 근무하던 수련병원들입니다. 인력 공백으로 수술과 진료가 줄어들면서 매일 10억 원 이상 손해를 보고 있는데, 사태가 길어지면서 병원들은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습니다. 신용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대병원도 전공의 단체행동의 여파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인력 공백 탓에 외래 진료와 수술이 급감하면서 하루 10억 원 이상의 매출 손해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결국, 병원 명의의 마이너스 통장 한도를 기존 500억 원에서 1천억 원으로 2배 늘렸습니다.
▶ 스탠딩 : 신용수 / 기자 - "서울대병원은 최근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는데, 전공의 이탈이 장기화할수록 피해가 더 심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다른 병원들도 전공의 파업에 따른 경영 악화가 심각합니다.
부산대병원 관계자는 "현재 비상경영체제로 운영하고 있고, 그 목적으로 600억 원 규모의 마이너스 통장을 만드는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세브란스병원을 산하에 둔 연세의료원은 오늘부터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습니다.
▶ 인터뷰(☎) : 정형선 / 연세대 보건행정학과 교수 - "환자를 봐야 수입이 나오는 체제인데 지금 환자 자체가 줄고 있고, 더군다나 수술 환자를 볼 수 없는 그런 상황이라서…."
특히 일부 사립대 병원은 정부를 향해 손을 벌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립대 법인에 저금리 융자 규모를 늘려 달라고 요청한 겁니다.
전공의 이탈이 장기화하면서 경영상 직격탄을 맞은 병원들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신용수입니다. [shin.yongsoo@mbn.co.kr]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그래픽 : 최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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