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주전 포수, 김태군이 확정이라구요? 천만의 말씀입니다

정철우 기자 2024. 3. 15.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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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수, 김태군에만 의존하지 않겠다."

주전 포수 김태군과 다년 계약을 맺으며 포수 고민을 덜어 낸 KIA 타이거즈.

15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만난 이범호 감독은 "포수 기용의 폭을 넓히려고 한다. 김태군에게만 의존하지도 않을 것이며 한준수의 공격력에만 높은 점수를 주지 않을 것이다. 한승택과 주효상 등 가동할 수 있는 지원을 충분히 쓸 생각이다. 시범 경기는 이들의 가능성을 모두 활용해 보는 시간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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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군이 스프링캠프서 투수들의 투구룰 받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한준수. 사진┃KIA 타이거즈

[잠실=STN뉴스] 정철우 기자 = "포수, 김태군에만 의존하지 않겠다."

이범호 KIA 감독이 포수 기용 폭을 최대한 넓히겠다고 선언했다. 주전 포수 김태군과 다년 계약을 맺으며 포수 고민을 덜어 낸 KIA 타이거즈. 하지만 김태군에만 기대를 기용은 최대한 지양 하겠다는 것이 이범호 감독의 계산이다.

KIA는 14일 잠실 두산전 선발 포수로 한준수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일반적인 판단으로는 김태군 주전에 한준수 백업을 구상해 볼 수 있는 상황이다.

김태군은 크고 작은 경험을 쌓은 베테랑 포수고 한준수는 공격적인 측면에서 플러스 요인이 있는 포수다. 둘의 활용 폭이 커질 수 있음을 의미하는 대목이다.

하지만 이범호 감독은 둘에게, 특히 김태군에게 의존하는 기용은 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15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만난 이범호 감독은 "포수 기용의 폭을 넓히려고 한다. 김태군에게만 의존하지도 않을 것이며 한준수의 공격력에만 높은 점수를 주지 않을 것이다. 한승택과 주효상 등 가동할 수 있는 지원을 충분히 쓸 생각이다. 시범 경기는 이들의 가능성을 모두 활용해 보는 시간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본적으로 포수는 붙박이로 활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주전 포수 한 명에 백업 포수 한 명 정도로 일주일에 6경기를 소화하는 것이 보통이다.

KIA도 이 큰 틀에서는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주전이 누구인지 백업은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는 아직 정해놓지 않고 있다. 능력 있는 포수들의 잠재력을 모두 끌어 쓴다는 것이 계획이다.

한승택(오른쪽)이 피칭 훈련 후 크로우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이 감독은 "김태군의 경우 스프링캠프부터 외국인 투수들의 공을 많이 받아 왔다. 현재 우리 팀에 소속 돼 있는 두 명의 외국인 투수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아무래도 외국인 투수가 나갈 때는 김태군이 선발 마스크를 쓸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후엔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 한준수도 좋은 능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한승택과 주효상도 무시할 수 없다. 모든 포수들을 고루 활용하며 팀 전력을 최대치로 끌어 올리는데 전념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아직까지는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김태군이 가장 앞서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마음을 놓고 있을 수는 없다. 한준수를 시작으로 한승택과 주효상에게도 공평하게 기회가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주전을 정해 놓고 시즌을 운영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투수의 성향과 공격 방향에 따라 다양한 포수를 활용하는 것도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

KIA는 주전을 확정 짓기 보다는 모든 포수들의 힘을 조금식 끌어내며 최상의 조합을 맞추는 것으로 계획을 짜고 있다.

주효상. 사진┃KIA 타이거즈

현재로서는 외국인 투수들이 나올 때 김태군이 주전 포수로 나서는 것 외에는 확정된 것이 없다고 할 수 있다.

다소 불안해 보이기는 하지만 있는 전력을 최대한 끌어 내 팀을 운영하겠다는 의지에는 도움이 될 수 있는 구상이다.

저마다 장.단점이 확실해 보이는 KIA 포수진이다. 공격력을 생각하면 김태군과 한준수가, 수비만을 생갹한다면 한승택과 주효상이 주요 보직으로 낙점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KIA 포수 경쟁에서 누가 승리하게 될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STN뉴스=정철우 기자

sports@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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