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장사꾼 등장!"…135억 구매→1236억 판매→592억 재구매, 얼마를 남겨 먹는 거야?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유럽 축구에서 '역대급 장사꾼'이 등장했다. 선수 이적을 통해 역대급 이익을 남길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역대급 장사판을 만든 클럽은 독일 분데스리가 명가 도르트문트다. 도르트문트에 큰 수익을 안겨준 선수는 바로 제이든 산초다.
도르트문트는 맨체스터 시티의 유스 산초를 2017년 800만 파운드(135억원)의 금액으로 데리고 왔다. 산초는 도르트문트에서 무럭무럭 성장했다. 엘링 홀란드, 주드 벨링엄 등과 함께 미래 세계 축구를 이끌 주역 중 하나로 평가를 받았다. 그를 향한 기대감은 엄청났다.
이런 가능성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팔았다. 맨유는 2021년 산초를 영입했고, 이적료로 무려 7300만 파운드(1236억원)를 지불했다. 도르트문트는 약 10배의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
그런데 산초는 맨유에 적응하지 못했고, 맨유는 이적료의 가치를 얻지 못했다. 산초는 맨유로 이적한 후 내리막을 걸었고, 도르트문트 시절의 폭발력은 나오지 않았다. 시즌 중간에 휴가를 보내는 등 맨유는 산초 적응에 힘을 쏟았지만, 결국 실패했다.
그러다 올 시즌 그 유명한 '산초 항명 사태'가 터졌다. 산초가 SNS를 통해 에릭 텐 하흐 감독에 항명한 것이다. 이 후폭풍은 컸다. 텐 하흐 감독은 산초를 1군에서 제외했고, 팀 훈련장도 사용하지 못하게 했다.
결국 산초는 맨유를 떠났다.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친정팀인 도르트문트로 갔다. 하지만 완전 이적이 아니었다. 임대였다. 여전히 원 소속팀은 맨유다.
맨유는 산초를 더 이상 원하지 않는다. 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완전 이적을 시키려고 한다. 여기서도 주도권은 도르트문트가 쥐고 있다. 맨유는 반드시 산초를 팔아야 할 상황이지만, 도르트문트는 반드시 산초가 필요한 건 아니다. 간절한 사람이 양보해야 하는 법이다.
때문에 맨유는 큰 손실을 감수하고서라도 산초를 매각하려 하고, 도르트문트는 최대한 싼 가격에 산초를 다시 영입하려고 한다. 도르트문트가 제시한 금액은, 자신들이 맨유에 팔 때의 금액의 절반도 되지 않는, 3500만 파운드(592억원)다.
영국의 '더선'은 "산초는 텐 하흐 감독과 사이가 틀어졌고, 맨유로 돌아가는 경로는 없다. 맨유는 손실을 보더라도 산초를 도르트문트에 매각하려 한다. 도르트문트는 3500만 파운드를 제시하겠다는 입장이다. 맨유는 약 4000만 파운드 손해를 본다. 큰 손실이다. 그럼에도 맨유는 산초를 내보내기 위해 손실을 감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보도했다.
[제이든 산초.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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