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50억' 센터백이 김민재 경쟁자로?..."KIM 비롯해 경기력 하락→수비 강화 꿈꾼다"
[OSEN=고성환 기자] 김민재(28)와 마테이스 더 리흐트(25), 다요 우파메카노(26), 에릭 다이어(30, 이상 바이에른 뮌헨)로는 만족하지 못하는 걸까. 바이에른 뮌헨이 로날드 아라우호(25, 바르셀로나) 영입에 재도전한다는 소식이다.
글로벌 매체 '비인 스포츠'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아라우호는 바이에른 뮌헨이 가장 원하는 선수다. 바르셀로나가 이미 아라우호 판매를 거절하며 일관적인 태도를 취했지만, 바이에른 뮌헨은 포기하지 않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매체는 "소식통이 독일 '빌트'에 전해줬듯이 바이에른 뮌헨은 아라우호 영입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며 "우파메카노와 김민재, 계약이 막바지에 접어든 더 리흐트 같은 센터백들의 경기력이 지속적으로 하락 중이다. 이에 따라 아라우호는 수비 강화를 꿈꾸는 바이에른 뮌헨이 가장 열망하는 선수가 됐다"라고 덧붙였다.
아라우호는 바르셀로나와 우루과이 대표팀의 핵심 수비수다. 그는 188cm의 큰 키에도 빠른 발을 자랑하며 센터백과 우측 풀백을 둘 다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다. 올 시즌엔 주로 중앙 수비수로 출전 중이다.
아라우호는 지난 2018년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은 뒤 2019-2020시즌에 1군 무대를 밟았다. 그는 2020-2021시즌부터 주전급으로 발돋움하더니 이젠 바르셀로나에서 없어선 안 될 핵심 선수가 됐다. 부상만 없으면 라리가 정상급 실력을 자랑하는 아라우호다.
바이에른 뮌헨은 아라우호를 영입해 수비진을 단단히 하겠다는 생각이다. 빌트는 "바이에른 뮌헨은 내부적으로 여전히 아라우호의 능력을 확신하고 있다. 심지어 토마스 투헬 감독이 떠나더라도 아라우호는 여전히 영입 목록에 올라 있다"라고 전했다.
바이에른 뮌헨이 아라우호를 노린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투헬 감독은 지난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도 그를 데려오고 싶어 했지만, 실패했다. 빌트는 "투헬 감독은 아라우호를 좋아한다. 바이에른 뮌헨 측은 지난 겨울에 그를 데려오려 여러 번 시도했지만, 헛된 일이었다. 바르셀로나가 모든 시도를 막았다"라고 설명했다.
이번엔 다를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일단 아라우호와 사이가 좋은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바르셀로나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게다가 바르셀로나 역시 재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족할 만한 제안이 온다면 아라우호를 보내줄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역시 이적료다. 빌트와 'ESPN' 등에 따르면 바르셀로나가 책정한 아라우호의 가격표는 무려 1억 유로(약 1450억 원)다. 여기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까지 그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으로서는 거액의 지출을 각오해야 하는 상황.
아직은 가능성에 불과하지만, 김민재에게 달가운 소식은 아니다. 최근 김민재는 주전 경쟁에 애를 먹고 있다. 시즌 개막부터 이어진 김민재-우파메카노 조합 대신 다이어-더 리흐트 조합이 주전으로 떠오른 것.
김민재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혹사 논란에 휩싸일 정도로 쉴 새 없이 뛰었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그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으로 자리를 비운 사이 많은 게 바뀌었다. 투헬 감독은 지난 1월 임대생으로 새로 합류한 다이어와 부상에서 복귀한 더 리흐트에게 신뢰를 보내고 있다.
대신 김민재가 두 경기 연속 벤치에서 출발했다. 바이에른 뮌헨 합류 후 처음 있는 일이다. 그는 지난 6일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 라치오전에서 아예 출전하지 못했고, 9일 분데스리가 마인츠전에서도 팀이 7-1로 앞서고 있던 후반 30분 다이어 대신 교체 투입됐다.
여기에 만약 아라우호까지 가세한다면 김민재로서는 경쟁자가 또 한 명 늘어나게 된다. 막대한 이적료를 들여 영입한 선수가 벤치로 밀려날 가능성도 크지 않다. 이젠 기회가 왔을 때 진가를 드러내줘야 하는 김민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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