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3석+α 가능"…지지층 붙잡으려 큰소리 치는 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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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총선 판세 분석을 맡은 한병도 당 전략본부장이 15일 "민주당이 지역구에서만 130~140석가량을 얻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민주당이 사표(死票) 방지 심리를 자극하기 위해 예외적인 판세 예측을 했다"며 "정권심판론도 예상만큼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는 만큼 민주당은 계속해서 지지층 결집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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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구에서만 130~140석 가능
한강벨트선 박빙 우세로 전환"
여론조사는 與 37%·野 32%
더불어민주당의 총선 판세 분석을 맡은 한병도 당 전략본부장이 15일 “민주당이 지역구에서만 130~140석가량을 얻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연 기자회견을 통해서다. 비례대표 선거에서는 민주당 주도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이 ‘13석+α(알파)’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민주당이 153석 이상 의석을 확보해 22대 국회에서도 원내 과반으로 1당을 차지할 것이란 얘기다. 여기에 조국혁신당이 7~8석을 얻는다면 범야권이 160~170석을 휩쓸 것이란 계산이 나온다.
총선을 20여 일 앞둔 가운데 주요 정당이 직접 판세 분석을 공개한 건 이례적이다. 정치권에선 “그만큼 선거 국면이 민주당의 의도대로 굴러가지 않고 있다는 방증”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공천 파열음으로 지지층 이탈이 이어지자 분위기 반전을 시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본부장은 이날 “민주당의 공천 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다시 지지층이 결집하고 있다”며 “공천 과정에서 완만한 하락세가 이뤄졌던 민주당 지지도는 상승세로 빠르게 전환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지역구에서 130~140석을 차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본부장은 총선 민심 바로미터로 꼽히는 서울 ‘한강벨트’ 판세를 두고 “전반적으로 ‘박빙’ 또는 ‘박빙 우세’로 전환했다”고 했다. 인천과 경기 지역에서도 ‘다수 지역 우세’라고 분석했다. 텃밭인 호남 지역은 “민주당이 압도적 우세”라고 평가했다. 험지로 분류되는 지역에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 본부장은 “대전은 박빙, 강원에선 춘천과 원주에서 승리를 기대하고 있다”며 “부산·경북은 인물 우위 지역 중심으로 선전을 예상한다”고 했다.
민주당은 외부 여론조사 평균치를 활용해 더불어민주연합이 13석 이상을 가져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본부장은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지지자들이 더불어민주연합으로 결집하는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4년 전 총선에서 지역구 163석, 비례대표 17석으로 총 180석을 확보했다.
정치권에선 민주당이 이례적으로 예측치를 내놓은 배경에 주목하고 있다. 보통 과도한 자신감 표출은 ‘자만한다’는 이미지를 심어 중도층 표심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공천 갈등이 마무리된 상황에서 이번 예측 결과는 지지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최근 여론조사 결과는 민주당 예측을 뒷받침하지 않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12~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전화 면접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국민의힘 정당 지지도는 37%로, 민주당(32%)에 5%포인트 차로 앞섰다.
전문가들은 민주당이 공천 파동 이후에도 당 안팎에서 논란이 잇따르자 분위기 반전에 나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민주당이 사표(死票) 방지 심리를 자극하기 위해 예외적인 판세 예측을 했다”며 “정권심판론도 예상만큼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는 만큼 민주당은 계속해서 지지층 결집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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