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폭투 2개 1실점→3회 솔로포→4회 삼자범퇴. 제구 불안 이겨낸 5선발. 염갈량의 주문 "다음엔 더 공격적으로..."[창원 리포트]

권인하 2024. 3. 15.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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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5선발 손주영이 시범경기 첫 피칭을 불안한 듯 했지만 자신의 역할을 했다.

손주영은 1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시범경기서 선발등판해 4이닝 동안 4안타(1홈런) 2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박건우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해 1사 1,3루가 됐는데 4번 권희동 타석 때는 손주영의 포크볼을 포수박동원이 제대로 잡지 못하는 패스트 볼로 2,3루의 위기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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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손주영이 27일(한국시각) NC와의 연습경기에서 선발등판했다. 사진제공=LG 트윈스
LG 손주영이 27일(한국시각) NC와의 연습경기에서 선발등판했다. 사진제공=LG 트윈스

[창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 5선발 손주영이 시범경기 첫 피칭을 불안한 듯 했지만 자신의 역할을 했다.

손주영은 1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시범경기서 선발등판해 4이닝 동안 4안타(1홈런) 2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65개의 공을 뿌렸는데 42개가 직구였다. 최고 145㎞를 찍었다. 여기에 포크볼(10개)와 커브(6개), 슬라이더(6개), 투심(1개)을 더했다.

1회말이 불안했다. 선두 송승환과 9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싸움을 하다가 끝내 볼넷을 허용했고, 2번 도태훈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냈으나 3번 박건우 타석 때 폭투를 해 1루주자를 2루에 보냈다. 이어 박건우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해 1사 1,3루가 됐는데 4번 권희동 타석 때는 손주영의 포크볼을 포수박동원이 제대로 잡지 못하는 패스트 볼로 2,3루의 위기에 몰렸다. 권희동을 유격수앞 땅볼로 유도했고, 3루주자가 홈을 밟는 사이 2루주자 박건우를 협살로 잡아내 2아웃.

5번 김성욱 타석 때 포크볼이 폭투가 되면 2사 2루가 됐지만 김성욱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으며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2회말엔 2아웃까지 잘 잡았으나 8번 김형준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9번 김택우에겐 볼넷을 내줘 1,2루의 위기를 맞았다. 다행히 1번 송승환을 3루수앞 땅볼로 잡아냈다.

3회초 LG 타선이 대거 4점을 뽑아 4-1로 역전한 뒤 손주영이 추가점을 내줬다. 1사후 박건우에게 우월 솔로포를 허용한 것. 1S에서 2구째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몰렸고, 박건우가 이를 잘 밀어쳐 홈런으로 연결했다. 2사후 김성욱에게 좌월 2루타를 허용했지만 서호철을 3루수앞 땅볼로 잡고 이닝 종료.

LG 손주영이 27일(한국시각) NC와의 연습경기에서 선발등판했다. 사진제공=LG 트윈스
2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주나 주 스코츠데일에서 열린 LG 트윈스의 스프링캠프 현장, 손주영이 캐치볼을 하고 있다. 스코츠데일(미국 애리조나)=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4.02.22/

4회말이 가장 깔끔했다. 선두 김수윤을 초구에 3루수앞 땅볼로 잡았고, 김형준은 3구째에 자신이 타구를 잡아 1루로 던져 아웃. 김택우를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내 첫 삼자범퇴로 끝냈다.

5회말에 이종준으로 교체됐다.

LG 염경엽 감독은 경기 후 "손주영이 초반 제구가 안되면서 어려운 투구를 했지만 과정을 잘해가고 있다"며 "남은 경기에서 좀 더 공격적인 피칭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손주영에겐 이번이 두번째 5선발 기회다. 2년전 5선발로 나섰지만 팔꿈치 인대 부상으로 수술을 받아야 했다. 재활을 하고 돌아와 지난해 마지막 등판에서 승리투수가 되면서 감을 잡았고, 한국시리즈 엔트리에도 승선해 아쉽게 등판은 없었지만 우승 반지를 꼈다.

올시즌 김윤식과 5선발 경쟁에 나섰는데 염 감독은 김윤식에게 좀 더 몸을 만들 시간을 주면서 손주영에게 먼저 5선발 자리를 줬다. 부산고를 졸업하고 2017년 2차 1라운드 2순위로 입단한 기대주. 1m91의 장신에서 나오는 직구 구위가 좋다. 불펜진이 좋은 LG 이기에 손주영은 5이닝 정도만 안정적으로 막아주는 것이 1차적인 임무다.
창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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