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혈관의사들 “국민께 죄송… 병원 지킬 것”

이정우 2024. 3. 15.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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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집단 사직에 이어 의대 교수들의 사직이 임박한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뇌혈관질환을 치료하는 의사들이 '현장을 지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국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19개 의대 사직 결의 방안 등을 놓고 통일된 입장을 정하기 위한 회의를 열었다.

현재 사직을 결의한 서울대·가톨릭대·울산대 의대 교수 외에도 전국으로 사직 움직임이 확산할 가능성이 다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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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증원 규모 학교별 통보
정부, 대학별 의대 정원 4월 통보
배정 심사위 회의 비공개 개최
교수 비대위선 사직 결의 회의
정부의 2000명 굳히기… 의대교수 줄사직 폭풍전야
양보 없는 대립 속 의사들 거센 저항
개원의 집단휴진 가능성도 커져
배정위원 색출 ‘마녀사냥’ 우려도

전공의 집단 사직에 이어 의대 교수들의 사직이 임박한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뇌혈관질환을 치료하는 의사들이 ‘현장을 지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한뇌혈관외과학회 및 대한뇌혈관내치료의학회는 15일 성명을 내고 “국민 여러분께 ‘죄송합니다’라는 말밖에 할 수 없다”며 이번 사태에 대해 사과했다. 이들은 “의사들의 주장이 아무리 미래의 국민 건강을 위해서라고 해도 지금 당장의 문제는 현실”이라며 “조속하고 합리적인 해결이 될 때까지 저희는 병원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15일 서울 구로구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에서 열린 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의 ‘진료 정상화 촉구 범국민 서명 운동’에 환자와 보호자가 참여하고 있다. 뉴스1
전공의와 의대생을 향해서도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들은 “한참 공부해야 할 시점에 과거와 어른들의 잘못 때문에 미래가 위험해진 것에 진심으로 미안하다”면서 정부가 원점에서 의료계와 적극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정부는 2025학년도부터 2000명 더 늘어나는 의대 정원에 대한 대학별 배정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5월까지 마무리돼야 하는 입시 일정 등의 문제로 의사 단체 등이 정부에 요구해온 정원 규모 조정 협상은 사실상 성사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교육부는 이날 의대 정원 배정 심사위원회(배정위) 첫 회의를 열었다. 교육부와 보건복지부가 함께 꾸린 배정위의 위원 정보나 회의 시간·장소 등은 철저히 비밀에 부쳐졌다.

위원들의 신상정보가 새어나갈 경우 외부 영향을 받을 수 있고, 의료계가 ‘색출’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도 작용했다. 교육부는 배정작업 마무리 기한을 이달 말로 잡고 속도를 낼 계획이다. 교육부는 다음달 중 각 학교에 정원을 통보하고, 대학들은 5월 중 정원을 공고할 예정이다.
의료대란, 출구는 어디에 의대 교수들의 집단사직 움직임이 커지고 있는 15일 오전 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에서 의료 관계자가 교수연구동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사실상 ‘2000명 굳히기’에 돌입하면서 의사들의 반발은 더 커질 전망이다. 전국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19개 의대 사직 결의 방안 등을 놓고 통일된 입장을 정하기 위한 회의를 열었다. 현재 사직을 결의한 서울대·가톨릭대·울산대 의대 교수 외에도 전국으로 사직 움직임이 확산할 가능성이 다분하다.

학부모 동의를 받은 유효휴학계 제출 의대생은 하루 만에 771명이 늘어 모두 6822명으로 집계됐다. 유급 등의 우려에도 의대생들은 ‘동맹휴학’ 결의가 이어지는 모양새다.

오는 20∼22일 치러지는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 선거 후 개원의들이 집단 휴진 등 행동에 나설 가능성도 커졌다. 이날 서울경찰청에서 두 번째 소환 조사를 받은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은 취재진에게 “(의협 회장 선거에 당선될 경우) 당선인 신분으로 전국 의사 총파업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이정우·이지민·백준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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