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현재 판세 130~140석, 비례대표 13+α 예상"

김세희 2024. 3. 15.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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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15일 의석을 최대 '153+α'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공천 정국에서 '비명(비이재명)횡사, 친명(친이재명)횡재' 논란이 부각돼 당 지지세가 수세에 몰렸으나, 최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출국 논란 등 여권에 악재가 불거져 여론의 흐름이 바뀌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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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수도권 위기론' 속 의석수 전망 신중
조국혁신당 등 야권 신당 의석수 확보 여부도 주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당감시장을 찾아 서은숙 부산진갑 후보와 이성문 연제구 후보 등 부산지역 후보들과 족발을 맛보고 있다.<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15일 의석을 최대 '153+α'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공천 정국에서 '비명(비이재명)횡사, 친명(친이재명)횡재' 논란이 부각돼 당 지지세가 수세에 몰렸으나, 최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출국 논란 등 여권에 악재가 불거져 여론의 흐름이 바뀌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병도 전략본부장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권역별 판세를 종합하면 지역구에서 130∼140석 정도 승리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이 가져올 수 있는 의석수를 두고는 "외부 여론조사 평균치를 보면 13석+α 정도를 예상한다"고 했다. 현 시점에서 수도권에서 근소하게 우위를 점했다는 판단 속에 과반 의석을 차지하는 승리까지 내다본 것이다.

이런 예상은 공천 정국에서 친명(친이재명)계와 비명(비이재명)계 간 갈등이 부각돼 당 지지세가 수세에 몰렸으나, 최근 이 전 장관 출국 논란을 비롯해 국민의힘 후보들의 과거 막말 논란, 의료 공백 장기화 등 여권에 각종 악재가 부각되면서 지지층이 다시 결집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당)전략을 내세운 조국혁신당이 비례대표 의석 7∼8석을 확보한다면 범야권 의석은 160석을 훌쩍 넘을 것이란 관측도 일부에서 나온다.

다만 당내에선 여전히 선거가 한 달 남짓 남은 만큼 섣부른 낙관론은 경계해야 한다는 신중한 기류도 읽힌다.

비명(비이재명)계 의원은 통화에서 "우리당뿐만 아니라 진보당, 새진보연합, 연합정치시민회의가 모인 더불어민주연합을 둘러싼 이념 논란은 유권자들 사이에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며 "중도·부동층의 지지를 얻기 위한 전략을 빨리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원내 1당'을 목표로 하고 있는 국민의힘은 '입조심'을 하고 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광주에서 기자들과 만나 총선 목표에 대해 "최선을 다한다는 것이고, 숫자를 이야기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민주당과 달리 구체적인 의석 목표치를 밝히지 않은 셈이다.

국민의힘은 한 위원장 취임 이후 한동안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수도권 위기론'이 최근 재점화하는듯한 분위기가 감지되자 민심의 추이를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물가 상승과 이종섭 주호사 대사 임명 논란, 의료 공백 장기화, 총선 후보들의 과거 막말논란에 이어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기자 회칼 테러' 발언까지 도마위에 오르면서 겹악재가 생겨서다. 조국혁신당의 부상까지 더해지면서 '정권 심판론'이 본격적으로 작동할 가능성이 있다.

원희룡 공동선대위원장은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수도권 판세에 대해 "그동안 공천 국면을 지날 때까지 한쪽이 오르고 한쪽이 국민들에게 욕을 많이 먹고 이런 게 있었는데 이제 그런 것들이 서로 더해지고 빠져서 사실 출발선에 있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130석 초반 안팎을 점치기도 한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공천 파동에 따른 반사이익 국면이 끝났다고 보고, 여당으로서 민생·정책 의제에 속도감 있게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한 위원장이 전날 부산 방문에서 "물가를 잡고 잘하겠다"고 발언한 뒤 당정 협의를 거쳐 이날 바로 긴급 물가안정자금 1500억원 투입 계획을 발표한 것도 이런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야권 성향인 개혁신당, 새로운미래, 조국혁신당 등이 의석을 얼마나 확보하느냐도 의회 지형을 결정할 중요 변수다.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는 지역구와 비례를 합해 각각 20석 이상을 노리고 있고, 조국혁신당은 비례대표 10석을 목표로 잡았다.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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