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습격범 "잘못된 영웅심으로 살해하려던 것 아냐"…'변명 기회' 요청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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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습격범 김모(66) 씨가 '잘못된 영웅심'을 범행 동기로 설명한 검찰 측 공소사실을 부인했다.
김 씨는 이 대표 습격과 관련한 혐의 전반은 인정했지만, 검찰 측 공소사실 중 '잘못된 영웅심'과 관련한 내용은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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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습격범 김모(66) 씨가 ‘잘못된 영웅심’을 범행 동기로 설명한 검찰 측 공소사실을 부인했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지법 형사6부(김용균 부장판사)는 이날 살인미수·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 씨 사건의 2차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했다. 김 씨의 변명문을 가족에게 전달해주는 등 범행을 도운 혐의(살인미수 방조·공직선거법 위반 방조)로 불구속 기소된 A 씨도 이날 재판에 출석했다.
김 씨는 이 대표 습격과 관련한 혐의 전반은 인정했지만, 검찰 측 공소사실 중 ‘잘못된 영웅심’과 관련한 내용은 부인했다. 김 씨 측은 구체적으로 ‘경제적으로 매우 힘든 상황과 건강 악화’가 이 사건 범행에 영향을 끼쳤다는 내용과 ‘개인적으로 자포자기 심정과 잘못된 영웅심이 유합돼 피고인 본인이 직접 나서 피해자를 살해하기로 했다’는 공소장 내용은 사실과 부합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폈다. 그는 지난 1차 공판준비기일에서도 범행 배경에 대한 검찰 측 주장을 부인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피고인이 부인하고 있는 범행의 주요 동기와 별개로 검찰은 피고인이 범행에 이르게 된 과정을 평가해 공소장에 상세하게 적시해놨다”며 “피고인 마음에 들도록 공소장을 쓸 수는 없다. 이에 대해 필요하면 추후 의견을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김 씨는 미리 준비한 A4용지 수 장에 달하는 진술서를 꺼내 재판부에 최종진술 기회를 요청하했다.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정식 공판기일이 진행되면 별도의 최종진술 기회를 부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 씨 범행을 도운 혐의로 기소된 A 씨 측 변호인은 “방조의 고의와 공동정범에 대한 인식이 없었고 현실적인 인과관계가 없다”며 “방조 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김 씨는 지난달 2일 오전 10시29분께 가덕도 신공항 부지가 보이는 부산 강서구 대항전망대 시찰을 마치고 차량으로 걸어가던 이재명 대표를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는다. 김 씨와 함께 기소된 A씨는 변명문 7부를 소지, 이중 2부를 김씨의 범행 직후 가족 등에게 송부한 혐의를 받는다.
김 씨 사건의 정식 공판은 다음 달 9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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