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의대 교수협 “의대 증원 중단하고 의료계와 논의해야”
박미라 기자 2024. 3. 15. 18:23
15일 기자회견…“집단사직 결정 아직 안해”
제주대학교 의과대학 교수협의회가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제주대 의대 교수협은 15일 오후 제주대 의학전문대학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의대 정원 추진은 의료계와 논의없이 진행됐다”면서 “일방적인 의과대학 입학 정원 2000명 증원에 분노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잘못된 대규모 증원 정책이 전공의들을 병원 밖으로 내몰았다”면서 “정부와 의료계의 극단적 대립에 국민이 불안해하고 있고 이미 고통받는 국민도 있다. 잘못된 의료정책이 환자와 의사를 혼란으로 몰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국민을 위해 하루빨리 극한의 대립을 풀어야 한다”면서 “정부는 일방적 정책 진행을 중단하고 조속히 적정한 증원 인원에 대해 의료계와 재논의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출범한 제주대 의대 교수협은 제주대 의대 교수 153명 중 78명이 가입했다. 제주대 의대 교수협 이날 오후 회의를 열어 전국 의대 교수 집단사직과 관련한 자유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강기수 협의회장은 “사직서 제출에 대해 공식적으로 결정한 사항은 없다”면서 “의견을 수렴하고, 추후 사직서 제출 의향에 대한 설문조사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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