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괜한 걱정 대신 나한테 집중” 김희지의 터닝포인트,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 첫날 6언더파 선두 스타트
“걱정이 많아지니 제 실력도 안나오더라구요. 올해는 걱정 대신 최선만 다하려구요.”
김희지가 2024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 번째 대회에서 선두로 출발했다. 지난 시즌과 앞선 개막전 아쉬움을 한번에 털어낼 기회다.
김희지는 15일 태국 푸껫 블루캐니언 컨트리클럽(파72·6491야드)에서 열린 KLPGA투어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65만달러·약 8억5000만원)에서 첫날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 6언더파 66타로 마감했다. 1라운드 현재(오후 6시)까지 선두다.
시즌 개막전인 지난주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에서 7오버파 295타로 공동 64위에 그친 부진을 지운 맹타였다. 김희지는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더블보기만 3차례 기록하며 순위가 뚝 떨어졌다.
김희지는 “싱가포르에서는 잔디 등 너무 안맞는 코스였던거 같다”고 웃으며 “지난주에는 사실 준비했던게 잘 되지 않았다. 샷이 흔들리면서 실수가 나왔고, 멘털도 흔들렸다. 오히려 싱가포르 대회 막판에서야 샷감을 찾았다. 조금 자신감을 갖고 쳐야겠다는 생각으로 이번 대회에 왔다”고 설명했다.
2001년생 김희지는 2021시즌부터 꾸준히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정규투어 무대에서 활약 중이지만 아직 우승이 없다. 특히 투어 3년차인 지난 시즌은 김희지에게 아쉬웠던 기억으로 남았다. 31개 대회 출전에 톱10 진입은 세 차례에 그쳤다.
김희지는 “작년 시즌은 너무 힘들었다. 시즌을 마치고 나서야 나를 많이 돌아보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떡하지’라는 걱정이 너무 많았다. 그러니까 나의 진짜 문제를 파악하지 못했다. 올해는 걱정이나 성적 대신 매 대회 최대한 제 플레이를 하는게 목표”라고 밝혔다.
이번 대회 기분 좋은 스타트는 일단 긍정적인 신호인 셈이다. 김희지는 “여기 코스는 일단 티샷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날씨가 많이 더우니까 무리하지 않겠다. 실수가 나올 수 있는 코스니 실수가 나오더라도 매 샷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푸껫 |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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