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 떼' 물리친 삼성물산...주주가치 제고는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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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물산이 주총에서 '늑대 무리'로 불리는 행동주의 펀드 공격 방어에 성공했습니다.
다만 올해가 끝이 아닐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배진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주주들은 삼성물산의 '지속가능성'에 손을 들어줬습니다.
[오세철 / 삼성물산 사장 : 미래성장 동력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갖춤으로써 지속가능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습니다.]
행동주의 펀드의 제안엔 주주 23%만 찬성했습니다.
5개 행동주의 펀드 연대는 삼성물산 이사회 안보다 76% 더 많은 배당 확대와 5천억 원의 자사주 매입을 요구한 바 있습니다.
[도현수 / 법무법인 린 변호사 (행동주의펀드 법률대리인) : 공감하시는 주주들이 23% 있었다는 말씀이겠죠. 그만큼 공감하는 주주가 나왔다는 건 의미가 있는데 어쨌든 결과적으로 가결되지 못한 부분은 아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당장 표 대결에서 승리한 삼성물산은 고강도 주주환원책을 시행하지 않아도 되지만, 일부 소액주주의 공감을 본 행동주의펀드 움직임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삼성물산이 삼성그룹 지배구조 정점에서 지주사 역할을 하는 회사인 만큼 추가적인 공격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최준선 /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 : 삼성물산의 경우는 특히 이재용 회장이 사법리스크까지 있으니까 좀 더 약한 지위에 있는 거죠. 작년보다 올해가 심하고 내년에는 더 심할 걸로 보거든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우호 지분율만큼 외국인 투자자를 포함한 소액주주의 지분율도 만만치 않아 행동주의 펀드의 여론몰이는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SBS Biz 배진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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