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종합] 무패행진 두산, 첫 무승부 한화 '희비'

LG, 삼성, SSG는 전날 패배 설욕

(MHN스포츠 김현희 기자) 두산의 시범경기 무패 행진이 거침없이 이어졌다. 한화는 9회 리드를 잡지 못한 채 시범경기 첫 무승부를 기록했다.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두산이 KIA에 5-4로 역전승하며 시범경기 5연승째를 이어갔다. 한화는 9회까지 11-6으로 앞서갔으나, KT에 동점을 허용하면서 11-11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LG와 삼성, SSG는 전날 패배를 극복하면서 시범경기 2연전을 1승 1패로 마무리했다.

전날 KIA 타선을 단 3피안타로 틀어막은 두산이 이번에는 7회 터진 전민재의 솔로포를 앞세워 KIA에 5-4로 역전승했다. KIA는 6회에 소크라테스의 쓰러런포로 4-3 승기를 잡았으나, 최지민이 전민재에게 솔로포를 포함하여 2자책했다. 두산은 신예 최준호에 이어 베테랑 이영하와 신인 김택연이 7, 8, 9회를 나란히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한화는 대전 홈에서 KT를 상대로 선전했으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KT는 9회에만 정준영의 안타를 시작으로 대거 5득점하며 주현상과 이충호를 무너뜨렸다. 한화로서는 산체스를 필두로 장지수, 장민재, 김서현, 이민우가 무실점 호투를 선보였으나 나머지 불펜 투수들이 힘을 내지 못했던 것이 치명타였다.

전날 NC에 역전패한 LG는 창원 원정경기 2연전을 11-7로 마무리했다. 좌완 손주영이 4이닝 2실점으로 나름의 역할을 다했고, 신인 정지헌이 세 타자만에 이닝을 삭제한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LG는 8회와 9회에만 대거 6득점하면서 팀의 연패를 막는 모습을 보여줬다. 8회에 나온 이재원의 희생플라이 1타점과 대타로 나선 허도환의 2타점 중전 적시타가 결정적이었다.

전날 롯데에 영봉패를 당했던 삼성은 5회 터진 김영웅의 쓰리런포로 3-2 역전승을 거두었다. 롯데 선발 나균안이 4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선보였으나, 5회 들어서면서 오재일에게 우전안타, 김동진에게 볼넷을 내준 이후 김영웅에게 결승포를 허용한 것이 치명타였다. 선발 이승현이 2이닝 2실점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최하늘-장필준-양현-이재익-김태훈이 7이닝 무실점 합작하며 오랜만에 계투진에서 힘을 냈다.

다른 장소보다 한 시간 늦게 시작한 인천 문학구장의 SSG-키움전은 SSG가 전날 패배를 11-6으로 설욕하며 승리를 챙겼다. 2회 터진 박성한의 2타점 우전 적시타가 초반에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던 결정타였다.

15일까지 시범경기 일정이 종료된 가운데, 주말을 맞이한 시범경기 2연전은 메이저리그 서울시리즈 등과 일정을 맞물려 진행한다.

※ 2024 KBO리그 시범경기 일정(3월 16일)

잠실 : 키움 히어로즈 vs LG 트윈스
인천 : 두산 베어스 vs SSG 랜더스
대구 : NC 다이노스 vs 삼성 라이온즈
광주 : KT 위즈 vs KIA 타이거즈
부산 : 한화 이글스 vs 롯데 자이언츠(이상 오후 1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