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오타니와 맞붙을까 했는데, 이왕이면 다저스랑…” WBC 설욕 그리는 ‘국대 베어스 우완’
두산 베어스 ‘국대 우완’ 투수 곽빈이 1년 전 WBC 도쿄돔 대참사 당시 2루타를 내줬던 쇼헤이 오타니(LA 다저스)에 설욕을 꿈꾼다. 첫 시범경기 등판을 잘 마무리한 곽빈은 팀 코리아 대표팀 투수로서 LA 다저스와 연습경기에 등판을 희망하고 있다.
곽빈은 3월 14일 2024 KBO 시범경기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해 1.2이닝 27구 무피안타 1탈삼진 2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곽빈은 14일 마운드에서 이번 시범경기 첫 투구에 나섰다. 곽빈은 3월 17일과 18일 고척돔에서 열리는 팀 코리아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LA 다저스와 스폐셜 매치에 출전한다. 등판 간격과 투구수 조절이 필요한 상황이다.
곽빈은 1회 초 선두타자 박찬호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흔들렸다. 하지만, 곽빈은 최원준을 2루수 땅볼로 잡은 뒤 김도영을 유격수 방면 병살타로 유도해 이닝을 매듭 지었다.
2회 초 마운드에 오른 곽빈은 선두타자 나성범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곽빈은 후속타자 소크라테스와 7구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했다. 이후 곽빈은 다음 타자 최형우와 상대하기 전 피치클락을 위반해 경고를 받기도 했다. 곽빈은 최형우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은 뒤 박신지에게 공을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무리했다. 팀 코리아 등판을 고려한 투구수 조절에 따른 조기 교체 결정이었다.
두산은 이날 1회 말 김재환의 선제 적시타와 4회 말 6득점 빅 이닝에 성공하면서 7대 2 승리로 시범경기 4연승을 달렸다.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곽빈은 “원래는 1이닝만 던지는 계획이었는데 투구수가 생각보다 적어서 2회에도 공을 더 던졌다. 볼넷 2개가 나왔지만, (양)의지 선배님이 캠프 때보다 공 회전이 더 좋아졌다고 얘길 해주셔서 만족하고 있다. 피치클락도 한 번 경고를 받았는데 크게 신경 쓰일 정도는 아니었다. ABS 시스템도 아직은 잘 모르겠다”라며 시범경기 첫 등판 소감을 밝혔다.
곽빈은 “메이저리그 정상급 선수들과 상대하는 건 나에게 큰 도움이 될 듯싶다. 모든 대표팀 선수들에게 물어보면 이왕이면 다저스랑 붙고 싶지 않겠나. 사실 1년 전 오타니와 맞붙은 이후로 다시 만날 기회가 오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이렇게 다시 맞붙을 기회가 와서 내심 대표팀에 뽑히길 바라고 있었다. 만약 오타니와 다시 만나면 맞아도 본전이란 생각으로 전력 투구를 해보겠다”라며 설욕을 다짐했다.
곽빈은 지난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스폐셜 매치에서 선발 등판해 상대 팀 간판 스타 야나기타 유키와도 두 차례 맞붙어 볼넷과 범타 유도를 기록했다. 야나기타는 경기 뒤 한국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곽빈을 두고 “공이 정말 좋다고 생각했다. 속구는 빠르고, 커브의 각도도 정말 좋더라. 아직 젊은 투수라고 들었는데, 점점 좋은 투수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라며 칭찬했다.
야나기타의 칭찬을 들었던 곽빈은 “내 야구 인생에 업적 하나를 남긴 느낌이다(웃음). 유명한 타자들과 상대해서 좋은 결과를 내고 싶었다. 야나기타 선수에게 놀랐던 건 내가 처음 보는 투수인데 두 번째 타석에서 내 커브를 노려 풀 스윙을 했던 점이다. 제대로 맞았으면 아직도 공이 날아가고 있을 것”이라며 미소 지었다.
두산은 시범경기 호성적 속에 우승 경쟁 다크호스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선발진이 장점으로 꼽히는 두산이기에 곽빈은 2024시즌 팀 호성적을 위한 가장 중요한 ‘키’다.
곽빈은 “솔직히 말하면 그런 평가가 조금 부담스러운 느낌도 있다. 이제는 기본으로 잘해야 하는 선수라는 말이 나오니까 더 노력하고 있다. 스프링캠프 때 몸 컨디션이 괜찮았고 루틴대로 개막 준비까지 잘 이어간다면 올 시즌을 잘 완주할 수 있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잠실(서울)=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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