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인 1조 매도에 '휘청'… 하루 만에 2700선 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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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치를 크게 상회한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에 국내 증시가 나흘 만에 내림세로 전환하며 2700선 밑으로 떨어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발표된 미국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며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이 일부 후퇴했다"며 "채권과 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코스피 등 하방 압력을 키웠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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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51.92포인트(1.91%) 내린 2666.84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16.85포인트(0.62%) 내린 2701.91로 출발해 하락 폭을 키우면서 2700선 돌파 하루 만에 2600선으로 후퇴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의 강한 매수세가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은 1조385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기관은 613억원을 팔았다. 개인은 1조178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지난밤 미국 2월 생산자물가(PPI) 상승률이 전월 대비 0.6%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아직 강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미 금리 인하 기대감이 줄어들면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발표된 미국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며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이 일부 후퇴했다"며 "채권과 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코스피 등 하방 압력을 키웠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업(0.83%), 의료정밀(0.55%), 전기가스업(0.44%) 등이 상승했지만 유통업(-4.55%), 운수창고(-2.7%), 전기전자(-1.9%) 등은 하락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하락했다. 삼성전자(-2.69%) SK하이닉스(-0.43%) LG에너지솔루션(-4.21%) 삼성바이오로직스(-1.67%) 현대차(-3.18%) 기아(-2.72%) 등이 하락했다. 현대모비스(1.51%) 셀트리온(0.78%)은 소폭 올랐다.
특히 주주총회에서 배당 확대 등 주주제안이 부결된 삼성물산(-9.78%)의 하락 폭이 컸다. 한진칼(-16.64%)도 국민연금이 대한항공 주주총회에서 조원태 대표이사의 사내이사 재선임에 반대할 것이라고 밝혔다는 소식에 급락했다.
그동안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종목으로 주목을 받아온 KB금융(-3.05%) 신한지주(-3.69%) 등 금융주도 내림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7.06포인트(0.80%) 하락한 880.46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이 1807억원어치를 사들인 가운데 외인과 기관이 각각 748억원, 1003억원어치를 팔았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에코프로비엠(-3.75%) 솔브레인(-2.54%) 등의 낙폭이 컸다. 이 밖에도 에코프로(-1.31%) HLB(-0.10%) 알테오젠(-0.97%) 셀트리온제약(-1.19%) 엔켐(-0.65%) 레인보우로보틱스(-0.56%) 등이 내렸다. 리노공업(4.51%) 신성델타테크(0.50%)은 상승했다.
이지운 기자 lee101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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