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장예찬·조수연도 고심...李 "집에서 쉬라" 논란
[앵커]
국민의힘이 '5·18 폄훼'로 비판받은 도태우 후보의 공천을 취소한 데 이어 추가로 '막말' 논란에 휩싸인 장예찬, 조수연 후보 등의 거취 문제를 고심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2번을 찍든 집에서 쉬라"는 취지의 발언도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난교', '서울·부산 시민 비하' 등 과거 SNS 글로 물의를 빚은 국민의힘 부산 수영의 장예찬 후보가 두 번째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철없던 20대 시절의 언행을 후회한다며, 거듭 고개를 숙였습니다.
'5·18 폄훼' 발언으로 공천장을 반납하게 된 도태우 후보에 이어 추가로 '막말 리스크'를 해소해야 한단 당 안팎의 목소리를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민 / 국민의힘 의원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 그런 행태 때문에 국민의힘 다른 후보들한테도 피해를 주는 거 아니겠습니까. 스스로들 빨리 결정을 하고 당에서도 엄중한 조치를 빨리빨리 내려줘야 당이 살지….]
실제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는 장예찬 후보와 '일제 옹호' 논란에 휩싸인 조수연 후보 관련 문제를 진지하게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선거를 불과 20여 일 앞두고 수도권과 중도층의 표심을 걱정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사무총장 :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고 하면 그 무게가 어느 정도 되는지…. 사과 발언과 같은 입장이 그 또한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지 여부 등에 대해서 저희들이 살펴보고 있고요.]
지도부 등 당내 의견을 좀 더 수렴한 뒤 공천 취소 여부 등을 판단할 것으로 보이는데, 민주당 역시 비슷한 논란에서 자유롭진 않습니다.
'DMZ 목발 경품' 발언 등으로 비판받은 정봉주 전 의원의 공천을 전격 취소했지만,
이번엔 이재명 대표의 "살만하면 2번을 찍든지 집에서 쉬라"는 말이 문제가 됐습니다.
'정권 심판'을 강조한 거란 이 대표 측 해명에도, 여당은 국민 편 가르기이자 투표 권리 무시라며 망언의 끝판왕이라고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대한민국을 후진시키는 대단히 후진 생각이라고 생각합니다. 1번을 찍으실 분이든 2번을 찍으실 분이든 모두 꼭 투표에 참여해 주시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친문 핵심' 전해철 의원을 꺾고 본선에 오른 '친명계' 양문석 후보까지 '막말' 논란에 가세했습니다.
과거 칼럼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불량품'이라고 깎아내린 건데, 이재명 대표는 즉답을 피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양문석 후보가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불량품이라는 발언을 했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잊지 말고 행동해서 윤석열 정권의 무도한 폭정을 멈춰주시길….]
총선 승리를 위해 중도층으로 외연 확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에서 잇단 설화가 표심에 악재로 작용하진 않을지, 여야는 여론의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YTN 박광렬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 이은경
그래픽 : 김진호
YTN 박광렬 (parkkr08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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