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민주 양문석 '노무현 불량품' 발언에 "이재명이 답해야"

[서울=뉴시스] 왼쪽부터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 양문석 전 통영고성 지역위원장. 2024.02.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한은진 기자 = 국민의힘은 15일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갑 공천을 받은 양문석 후보가 과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불량품'에 비유하며 비하한 것을 두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답할 차례가 됐다"고 말했다.

박정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은 이날 논평을 내고 "민주당에 막말부터 향응까지 종합세트 양문석 후보가 새로이 등장했다"며 "'수박 그 자체인 전해철과 싸우러 간다' '수박 자체를 깨뜨려버리겠다'고 했던 양 후보였고, 그럼에도 경기 안산시 갑 공천권을 따내며 후보 자리에 안착했다"고 주장했다.

박 단장은 "(양 후보는) '이명박과 노무현은 유사 불량품'이라는 기고문에서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조차 찾아볼 수 없었고, '미친 미국소 수입의 원죄는 노무현'이라는 또 다른 글에서는 '노무현 씨에 대해서 참으로 역겨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도 했다"고 밝혔다.

박 단장은 "노 전 대통령을 향한 비하와 막말 가득한 양 후보의 글에는 노 전 대통령을 대하는 인식이 그대로 담겨 있다"며 "막말은 인식의 문제라 치자면, 룸살롱 향응 논란은 인성의 문제"라고 비판했다.

그는 "2011년 양 후보가 방송통신위원으로 재직할 당시 국정감사 기간에 민주당 의원과 함께 피감기관으로부터 수백만 원의 술 접대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고, 이에 '변명의 여지가 없고 부끄럽기 한이 없다'고 SNS에 글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의혹이 아니라 사실이라 실토한 셈"이라며 "이런 인사가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나선 것도 문제지만, 공천권을 쥐여준 것은 더 큰 문제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또 그는 "그간 노무현 정신을 강조해 온 민주당"이라며 "그래서 노 전 대통령을 비하하고, 룸살롱 향응을 받은 양 후보에 대한 이 대표의 입장은 무엇인가"라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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