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그마 창업자 "향후 전략적 인수·합병 계획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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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소프트웨어 기업 피그마(Figma)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딜런 필드 대표가 처음으로 한국에 방문해 향후 다양한 인수·합병(M&A) 기회를 보고 있다는 의중을 밝혔다.
필드 대표는 15일 서울시 서초구 양재동 엘타워에서 개최한 첫 한국 방문 기념 기자 간담회에서 "향후 전략적 M&A 계획이 많다"며 "디자인·코드화·생산에 이르는 과정에서의 M&A 기회가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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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디자인 소프트웨어 기업 피그마(Figma)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딜런 필드 대표가 처음으로 한국에 방문해 향후 다양한 인수·합병(M&A) 기회를 보고 있다는 의중을 밝혔다.
필드 대표는 15일 서울시 서초구 양재동 엘타워에서 개최한 첫 한국 방문 기념 기자 간담회에서 "향후 전략적 M&A 계획이 많다"며 "디자인·코드화·생산에 이르는 과정에서의 M&A 기회가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세 분야에 걸쳐 향후 몇 년간 M&A를 지속해서 추진할 것"이라며 "피그마는 올해 들어 회사 하나를 이미 인수했다"고 설명했다.
2012년 설립된 피그마는 프로젝트를 디자인할 수 있는 그래픽 편집 플랫폼을 만들어 사용자 인터페이스(UI) 소프트웨어인 '피그마 디자인' 등을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필드 대표는 회사 창립 10년 만인 2022년 피그마의 시장 가치를 20조원대로 만들어내며 회사를 '포토샵'으로 유명한 경쟁사 어도비에 매각했다.
당시 매각 금액인 200억 달러(현재가치 약 26조원)는 소프트웨어 업체 인수로는 사상 최대 규모였다.
30대 초반이자 10% 안팎의 피그마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필드 대표 입장에서는 돈방석에 앉는 '대박'을 터뜨린 셈이었다.
그러나 유럽을 중심으로 두 회사의 합병이 경쟁을 저해한다는 잠정 조사 결과를 잇달아 내놓으면서 작년 말 어도비는 피그마의 합병 계획을 취소했다.
대신 어도비는 피그마 인수 취소에 따른 위약금 10억 달러(1조3천억원)를 피그마에 지급하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 필드 대표의 첫 한국 방문은 정보기술(IT)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처음으로 한국을 찾은 필드 대표는 "한국 시장을 이해하기 위해 방문했다"면서도 "당장 한국 지사를 세울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현재 피그마의 한국 내 영업·마케팅·기술 지원은 단군소프트가 수행하고 있다.
필드 대표는 어도비로부터 받는 위약금으로 향후 투자할 계획이나 한국 시장 진출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간담회 후 필드 대표는 피그마의 한국 고객사 관계자들과 만나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는 공개 2주 만에 1천500여명이 등록을 할 정도로 고객사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고 단군소프트는 전했다.
redfla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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