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지막 달동네' 백사마을 2437가구 대단지로 탈바꿈

15년만에 관리처분계획 인가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로 알려진 노원구 '백사마을'의 재개발사업이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아 재개발 9부 능선을 넘었다.

15일 노원구는 중계본동 백사마을 재개발사업에 대해 한국부동산원의 관리처분계획 타당성 검증을 마치고 관리처분계획을 인가했다고 밝혔다. 중계동 104 일대가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2009년 이후 15년 만이다. 이에 따라 백사마을은 최고 20층 높이, 총 2437가구 규모 대단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백사마을은 1960년대 후반 용산과 청계천, 안암동 등 서울 도심 개발 여파로 철거민들이 이주해 오면서 형성된 곳으로, 1971년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이면서 주거 여건이 점점 열악해졌다. 2008년 개발제한구역이 해제되며 재개발이 가시화되는 듯했으나 당시 사업 시행자였던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사업성 저하 논란 등으로 사업을 포기한 바 있다. 이에 노원구는 서울시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2017년 새로운 사업 시행자로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를 지정하고 사업을 재개해왔다.

백사마을 재개발사업은 내년에 착공해 2028년 완공될 예정이다.

[연규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