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단점 다 알고 있다" 태군마마만으로 144경기 못 버틴다, 끝나지 않은 포수 경쟁 승자는?[SC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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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수 년째 이어졌던 안방불안, 올 시즌엔 KIA 타이거즈에 없는 단어다.

듬직한 1번 포수와 함께 출발한다. 지난해 7월 KIA가 트레이드 영입한 김태군과 비FA 다년계약에 성공했다. NC 다이노스, 삼성 라이온즈 등을 거치며 오랜 기간 풍부한 경험을 쌓은 그의 기량은 지난해 후반기 KIA의 약진 속에 증명된 바 있다. 시즌 출발과 함께 하는 올 시즌엔 시너지를 낼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그러나 김태군 만으로 페넌트레이스 144경기를 치를 수 없다.

특수 포지션인 포수는 체력 부담이 가장 많은 포지션. 갖가지 장비를 차고도 항상 부상 위협에 노출돼 있고, 타석에서도 기여해야 한다. 아무리 기량이 출중한 포수라도 144경기를 모두 커버하는 건 드문 일. 결국 1번 못지 않은 2번 포수가 뒤를 받쳐야 성공이라는 단어로 연결된다.

KIA에서 올 시즌 김태군의 뒤를 받칠 포수는 한승택과 주효상, 그리고 한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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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택 주효상은 지난해 개막엔트리에 포함돼 로테이션 기용됐다. 그러나 공수 모든 면에서 아쉬운 모습에 그친 바 있다. KIA가 신범수(현 SSG 랜더스)에 이어 택한 한준수는 후반기에 주목할 만한 활약을 펼치면서 지난해 마무리캠프에서도 기회를 얻었다.

올 시즌 스프링캠프 출발 시점까지만 해도 2번 포수 자리는 한준수가 차지할 것이 유력히 점쳐졌다. 지난해 후반기 보여준 임팩트와 풍부한 가능성이 무기로 꼽혔다. 하지만 KIA 이범호 감독은 스프링캠프를 거쳐 이어지고 있는 연습경기와 시범경기에서 한승택 주효상도 번갈아 기용하면서 여전히 골몰하는 눈치다.

이 감독은 "김태군은 외국인 투수 두 명과 계속 호흡을 맞춰왔고, 가장 안정적인 포수"라고 말했다. 이어 "나머지 (포수) 한 자리를 갖고 수비적으로 갈 지, 공격적으로 갈 지를 판단해야 한다"며 "(2번 포수 자리는) 김태군이 스타팅으로 나가면 수비적인 면이 중요하고, 반대의 경우라면 공격적인 부분을 체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시범경기 기간엔 포수 4명에 플레잉 타임을 균등하게 분배할 것"이라며 "(한승택 주효상 한준수) 모두 어떤 장단점을 갖고 있는지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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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끝나지 않은 경쟁, 선택은 언제든 바뀔 수 있다. 막바지 경쟁의 불꽃을 태우고 있는 3명의 포수 중 이 감독의 선택을 받는 건 과연 누가 될까.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