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울산·부산 시장통서 영남표 공략…"민생파탄 심판해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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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5일 울산·부산을 찾아 전통시장을 돌며 4·10 총선을 앞둔 '험지' 영남권 표심 공략전에 나섰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울산에서 남구 수암시장, 동구 동울산 종합시장 등 전통시장 두 곳을 방문한 데 이어 오후에는 부산으로 이동해 기장군 기장시장, 부산진구 당감새시장, 사하구 장림골목시장 등 시장 세 군데를 잇달아 찾았다.
부산으로 이동한 이 대표는 기장시장과 부산진구 당감새시장에 이어 '낙동강 벨트' 중 하나인 사하을의 장림골목시장까지 훑으며 정권 심판론을 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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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적 내란 상태…편 갈라 싸우다보니 野 대표 찌르는 일 벌어져"
(서울·울산·부산=연합뉴스) 설승은 정수연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5일 울산·부산을 찾아 전통시장을 돌며 4·10 총선을 앞둔 '험지' 영남권 표심 공략전에 나섰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울산에서 남구 수암시장, 동구 동울산 종합시장 등 전통시장 두 곳을 방문한 데 이어 오후에는 부산으로 이동해 기장군 기장시장, 부산진구 당감새시장, 사하구 장림골목시장 등 시장 세 군데를 잇달아 찾았다.
민생 경제 현장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전통시장에서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부각하면서 영남권에 정권 심판론의 불을 놓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울산 수암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민주당의 총선 슬로건인 "못살겠다, 심판하자"를 외치고 "'경제 폭망', '민생 파탄'을 심판해야 정부 정책 기조가 바뀐다"고 정권 심판을 호소했다.
이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머슴이 일을 안 하고 주인을 깔보고 업신여기면 혼내고 그래도 안 되면 쓰지 말고 도저히 못 견디겠으면 중도해지 해야 한다"며 "4·10 심판의 날에 확실히 심판해달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동울산 종합시장을 찾아서는 지난 1월 부산 가덕도신공항 건설 예정지에서 당한 흉기 습격 사건도 거론했다.
그는 "차이가 있고 달라도 손잡고 가게 하는 게 리더가 하는 일인데 지금 뭐 하느냐"며 "차이를 드러내고 편 가르고 밀어내고 싸우다 보니 야당 대표를 백주 대낮에 칼로 목을 찌르는 일이 벌어지지 않느냐"라고 지적했다.
이어 "여당은 하루 종일 야당을 헐뜯고 욕한다. 이게 국가를 책임지는 집단이 할 짓인가"라며 "대한민국은 심리적 내란 상태로, 편 갈라 죽이고 싸운다. 대체 나라가 왜 이렇게 됐나"라고 비판했다.
또한 "디올 백 수백만원짜리를 받아도 수사도 재판도 없지만, 내 아내는 밥값은 자기가 내고 그들 밥값은 누가 냈는지도 모르는데 왜 재판을 받나"라면서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을 자신의 배우자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 견주기도 했다.
이 대표가 당의 총선 기호인 '1번'이 아닌, 국민의힘 기호인 '2번'을 찍어달라고 잘못 언급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 집권 여당 때문에 못 살겠죠? 심판 방법은 2번을 찍는 것"이라고 했다가 "아니, 1번을 찍는 것이다. 어제 여당이 하도 욕을 해가지고"라며 정정했다.
그는 전날 세종 전통시장을 방문해 "살만하다 싶으면 가서 2번 찍든지 아니면 집에서 쉬시라"고 발언했다가 여권에서 비판받은 바 있다.
부산으로 이동한 이 대표는 기장시장과 부산진구 당감새시장에 이어 '낙동강 벨트' 중 하나인 사하을의 장림골목시장까지 훑으며 정권 심판론을 띄웠다.
이 대표는 흉기 습격 이후 두 달 만에 찾은 부산에선 여권의 '메가 서울' 구상과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를 집중 비판했다.
이 대표는 기장시장에서 "이러다 제주도 빼고 전부 서울 되게 생겼다. 동남권 메가시티를 파괴하고 시대에 역행하는 정책으로 어떻게 균형 발전을 하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엑스포 유치 실패를 거론, "국민 우롱도 아니고 무슨 막판 대역전극이니 뭐니 했다. 돈은 대체 어디에 썼나"라고 따졌다.
그는 부산진구 당감새시장에서 "주권자로서 권력을 위임한 민주공화국의 주인으로서 대통령과 국민의힘에 엄중히 경고하고, 더는 쓸 수 없는 사람이라면 해고해야 하지 않겠나"라며 거듭 정권 심판론을 폈다.
한편 이 대표는 '거짓 사과' 논란으로 정봉주 전 의원의 공천이 취소된 서울 강북을 전략공천 후보군에서 정 전 의원과의 경선에서 패한 이 지역 현역 박용진 의원이 배제되는지에 대한 취재진 질문엔 답을 하지 않고 자리를 떴다.
s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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