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韓 왔다' 오타니, 아내와 함께 한국 첫 입국 모습 공개 '수줍게 인산인해 속 오타니 뒤따르며 빠져나갔다' [인천공항 현장]

인천국제공항=김우종 기자 2024. 3. 15.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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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인천국제공항=김우종 기자]
미국프로야구(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에 출전하는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1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부인 다나카 마미코와 함께 입국하고 있다. /사진=뉴스1
미국프로야구(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에 출전하는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1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사진=뉴스1
미국프로야구(MLB)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의 아내 다나카 마미코가 1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사진=뉴스1
마침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선수단에 이어 LA 다저스 선수단까지 한국 땅을 밟았다. 이제 본격적으로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가 시작됐다.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선수들은 미국 현지 시각으로 13일 캑터스리그 시범경기를 마친 뒤 한국행 전세기에 몸을 실었다.

먼저 한국으로 향한 건 샌디에이고 선수들이었다. 샌디에이고 선수들은 15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1시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제는 팀을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한 김하성과 '클로저' 고우석을 비롯해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와 매니 마차도 등 팀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한국에 도착했다.

이날 오전부터 샌디에이고 선수들을 보기 위해 많은 한국 팬들이 인천공항 현장을 찾았다. 그들은 한국 팬들에게 인사한 뒤 대기하고 있던 버스로 이동해 숙소가 위치한 여의도로 향했다.

그리고 같은 날 오후 2시 30분께 이번에는 LA 다저스 선수들이 역시 전세기를 타고 도착했다. 평일 낮 시간에도 불구하고 많은 팬이 다저스의 슈퍼스타들을 보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찾았다. 한국 팬들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일본 팬들이 상당히 많았다. 입국장 현장에는 국내외 취재진을 비롯해 한국과 일본의 팬들까지 약 500여명 가까이 되는 인원들이 장사진을 치고 있었다.

이들은 LA 다저스 선수들이 나오는 출국장 A 출입구 쪽에서 기다린 채 LA 다저스 선수단을 맞이했다. 다저스 선수 중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낸 선수는 바로 다저스의 최고 스타 오타니 쇼헤이였다. 오타니가 나오자, 순간 입국장에는 팬들의 엄청난 환호성이 쏟아졌다. 한국 팬들과 일본 팬들 모두 '오타니'를 연호하며 그를 반겼다. 오타니를 환영한다는 문구가 적힌 대형 현수막도 함께였다.

LA 다저스 선수단을 보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에 몰려든 팬들.(파노라마 사진) /사진=김우종 기자
LA 다저스 선수단을 보기 위해 15일 인천국제공항에 많은 팬들이 몰렸다. /사진=김우종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에 출전하는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와 아내 다나카 마미코가 1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무엇보다 오타니의 방한과 함께 엄청난 관심을 끈 이가 있었으니, 바로 한국에 오기 전 자신의 개인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와 LA 다저스 구단 공식 SNS를 통해 공개된 아내 다나카 마미코였다. 앞서 오타니는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한국으로 향하는 전세기를 탑승하기에 앞서 개인 SNS를 통해 사진을 올렸다. 태극기 이모티콘 및 '기다려지다!'라는 한국어도 함께 적혀 있었다. 오타니가 얼마나 한국행을 앞두고 마음이 들떠있는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그런데 더욱 화제를 모은 건 바로 오타니의 옆에 서 있던 여성. 바로 오타니가 최근에 깜짝 결혼 발표를 한 주인공인 농구 선수 출신의 아내였다. 그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일본 여자 프로농구리그 후지쓰 레드웨이브에서 선수로 활약했다. 포지션은 센터였다. 이밖에 LA 다저스의 또 다른 일본인 선수인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그의 통역, 그리고 오타니의 통역인 미즈하라 잇페이와 그의 아내도 오타니 부부와 함께 사진을 찍었다.

샌디에이고 지역지 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뷴에 따르면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선수단 모두 초호화 전세기를 타고 한국에 왔다. 매체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선수단이 탑승하는 747-400 VIP 여객기에는 10개의 퍼스트 클래스 좌석과 143개의 비즈니스 좌석, 그리고 36개의 이코노미 좌석이 있다.(10 first-class seats, 143 business class seats and 36 economy seats)"고 설명했다. 전체 189석 중 비즈니스 좌석만 143석에 달하는 것이다.

오타니 쇼헤이가 15일(한국시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아내 다나카 마미코와 함께 출국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에 출전하는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의 아내 다나카 마미코가 1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오타니 쇼헤이를 보기 위해 공항청사 밖 버스로 몰려든 팬들. /사진=김우종 기자
오타니는 인천공항에 도착하자마자 팬들에게 손을 흔들며 미소를 지은 채 인사했다. 그리고 그의 뒤를 역시 수줍은 미소를 지으며 따르는 이가 있었으니, 바로 오타니의 아내였다. 둘은 서로 손을 잡지는 않은 채 약 1m 정도 앞뒤로 떨어진 채로 걸음을 옮겼다. 이후 출국장을 빠져나간 오타니는 일찌감치 대기하고 있던 선수단 버스로 이동했다. 그런데 이후 진풍경이 벌어졌다. 오타니가 공항 출국장을 빠져나가자 많은 한국과 일본 팬들, 특히 많은 일본 여성 팬들이 출국장을 빠져나가 버스 근처로 향한 것이다. 오로지 오타니의 모습만 보기 위해 온 팬들로 보였는데, 그 정도로 오타니의 인기가 대단하다는 걸 실감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이후 오타니의 뒤를 이어 무키 베츠와 프레디 프리먼, 야마모토 요시노부 등 LA 다저스를 대표하는 쟁쟁한 스타들이 출국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럴 때마다 팬들은 그들의 이름을 연호하며 사인을 요청하는가 하면, 환호성을 내지르기도 했다. 이어 막판에는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출국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다시 한번 출국장이 시끄러워졌는데, 다만 이 과정에서 일부 팬이 계란을 투척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다행히 로버츠 감독의 근처에는 떨어지지 않으면서 불상사는 피할 수 있었다.

LA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강팀으로 군림하고 있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7차례 차지한 LA 다저스는 특히 최근 11시즌 동안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 10회, 월드시리즈 3회 진출 및 1차례 우승의 성적을 올렸다. 다저스 선수들은 일단 여의도에 위치한 한 특급 호텔로 이동한 뒤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반면 좀 더 일찍 도착한 샌디에이고 선수들은 이미 서울 곳곳에서 관광하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는 서울 광장시장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LA 다저스는 한국의 메이저리그 팬 중 가장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다고 과언이 아닐 정도로, 큰 인기를 자랑한다. 다저스의 경우 박찬호(1994~2001, 2008년)와 류현진(2013~2019년), 최희섭(2004~2005년), 서재응(2006년) 등의 한국 선수가 활약했다. 또 일본 선수로는 노모 히데오(1995~1998년, 2002~2004년)와 이시이 가즈히사(2002~2004년), 사이토 다카시(2006~2008년), 구로다 히로키(2008~2011년), 마에다 겐타(2016~2019년), 다르빗슈 유(2017년) 등이 몸담은 바 있다. 샌디에이고 역시 박찬호(2005~2006년)와 오츠카 아키노리(2004~2005년)가 과거에 뛰었으며, 지난해에는 김하성과 최지만, 다르빗슈가 각각 한솥밥을 먹었다. 그리고 올해에는 김하성과 고우석을 비롯해 다르빗슈, 그리고 마쓰이 유키가 같은 아시아인으로 모두 함께 뛰고 있다. 이에 맞서 LA 다저스는 '일본인 듀오'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각각 버티고 있다.

오타니 쇼헤이가 '기다려지다'라는 한국말과 함께 태극기 이모티콘을 달며 일행의 모습을 공개했다. /사진=오타니 공식 SNS
오타니 커플(왼쪽)의 모습.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미국프로야구(MLB) LA 다저스 무키 베츠(가운데)가 1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사진=뉴스1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1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16일부터 본격적인 두 팀의 일정이 시작된다. 16일 오후 1시 30분부터 메이저리그 선수 4명과 팀코리아 선수 3명이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유소년 야구 클리닉을 진행한다. 이어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두 사령탑 및 대표 선수들이 공식기자회견이 예정돼 있다. LA 다저스는 데이브 로버츠 감독을 비롯해 오타니 쇼헤이와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이 참석할 예정이다. 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마이크 쉴트 감독과 김하성, 매니 마차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등이 공식 기자회견에서 마이크를 잡는다. 또 두 팀 모두 고척돔에서 훈련을 소화하면서 그라운드 적응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어 17일과 18일에는 스페셜 매치가 펼쳐진다. 17일에는 낮 12시에 LA 다저스와 키움 히어로즈가, 오후 7시에는 한국의 젊은 대표 선수들로 꾸려진 팀 코리아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각각 격돌한다.

이어 18일 낮 12시에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G 트윈스가, 오후 7시에는 팀 코리아와 LA 다저스가 맞붙는다. 이어 19일에는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모두 훈련만 소화한 뒤 20일 오후 7시 5분 대망의 2024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두 팀이 격돌한다. 한국에서 메이저리그 개막전이 펼쳐지는 건 사상 최초의 일이다. 샌디에이고는 다르빗슈 유, LA 다저스는 타일러 글래스노우가 각각 선발 출격한다. 두 팀은 21일 오후 7시 5분에 2차전을 벌인다. 2차전에서는 다저스가 야마모토, 샌디에이고는 조 머스그로브를 각각 선발로 앞세운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에 출전하는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와 아내 다나카 마미코가 1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오타니 쇼헤이(왼쪽)와 그의 아내 다나카 마미코.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미국프로야구(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에 출전하는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1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사진=뉴스1
미국프로야구(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에 출전하는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1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인천국제공항=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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