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러스][미니인터뷰] “숨지 말고 세상으로 나오세요”…고립 청년에 손 내민 앱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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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둔 청년이 대인관계가 취약해 교류하는 사람 수와 사람을 만나는 빈도가 저조하지만, 온라인 환경에서 관계 형성 시도가 있었다는 점이 눈에 띄었습니다."
정익중 이화여대 사회복지학 교수팀이 은둔 청년의 사회화를 돕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서 화제다.
정 교수팀(서윤경 박사과정생, 안선경 박사수료생)은 은둔 청년이 물리적 고립상태에서 온라인 활동을 많이 하면서 비대면 방식의 사회적 관계 형성을 선호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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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익중 이화여대 사회복지학 교수 인터뷰
“은둔 청년이 대인관계가 취약해 교류하는 사람 수와 사람을 만나는 빈도가 저조하지만, 온라인 환경에서 관계 형성 시도가 있었다는 점이 눈에 띄었습니다.”
정익중 이화여대 사회복지학 교수팀이 은둔 청년의 사회화를 돕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서 화제다. 정 교수팀(서윤경 박사과정생, 안선경 박사수료생)은 은둔 청년이 물리적 고립상태에서 온라인 활동을 많이 하면서 비대면 방식의 사회적 관계 형성을 선호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2022년 서울시가 발표한 '청년 삶 실태조사'에 따르면, 고립상태로 은둔하는 청년은 전국적으로 54만 명에 이른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시 고립은둔 청년(486명) 중 온라인(비대면) 교류를 선호하는 대상이 43%(209명)로, 이들 가운데 48.8%가 메신저 채팅을 통해 소통하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 교수는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기까지 어려움도 많았다고 털어놨다. 은둔 청년의 특성과 요구를 정확히 파악해 기능과 디자인에 반영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는 것이다. 정 교수는 “디지털 중독과 같은 부작용을 방지하고 은둔 청년이 혼합현실(MR)과 현실 세상을 제대로 구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관리형 챗봇 개발도 연구팀의 큰 도전”이었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 연구팀의 애플리케이션은 은둔 청년의 물리적 고립상태 완화를 극복하는 데 집중한다. 앱 사용 초기에 사용자 스스로 자신의 은둔 정도를 파악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돼 있다. 은둔 정도에 따라 △외부 활동 준비하기 △탐험하기 △커뮤니티 참여 등 여러 단계를 통해 사용자가 사회와 연결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사용자가 위치기반서비스(LBS)와 MR을 활용해 집에서 외부 활동을 계획해 가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것도 강점 중 하나다. 실제 사용자가 외출해 미션을 완수하면 쿠폰 부여 혜택 등 리워드를 준다. 리워드 인증 장소는 사회복지기관, 공공기관 등 은둔 청년이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곳이다. 쿠폰, 인센티브, 배지 등 다양한 형태의 리워드가 쌓이면 식당, 쇼핑 할인 같은 혜택을 준다.
정 교수는 은둔 청년을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하도록 만드는 것을 우선순위로 보고 있다. 연구팀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채널을 통합적으로 활용하는 전략을 구상 중이다. 오프라인에서는 지역사회, 지자체와 협력해 애플리케이션 홍보 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공공기관이 주도하는 은둔 청년 대상 시범사업에 애플리케이션을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온라인에서는 은둔 청년이 활동하는 다양한 플랫폼과 오픈채팅방에 접근해 해당 커뮤니티 맞춤 홍보 전략을 실행한다는 방침이다.
정 교수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은둔 청년이 다양한 대면 서비스와 재활 치료를 받을 기회를 갖도록 하는 것은 중요하다”며 “애플리케이션이 은둔 청년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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