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 훤히 보이는' 투명 투표함…기상천외 러시아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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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5선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시작된 러시아 대선 투표가 논란이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부터 러시아에서 대선 투표를 진행 중이다.
반푸틴 성향의 러시아 매체 노보야가제타는 2021년 러시아 하원 국가두마 선거 당시 푸틴파 후보 9명이 오프라인 투표에서 패했음에도 온라인 투표에서 역전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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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투표 원칙 무너져…온라인 투표도 논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5선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시작된 러시아 대선 투표가 논란이다. '속이 훤히 보이는' 투표 방식이 드러나면서 국제적 빈축을 사고 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부터 러시아에서 대선 투표를 진행 중이다. 도네츠크, 헤르손 등 우크라이나 점령지는 지난 10일부터 사전 선거를 진행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점령지 곳곳에서 군인 등 유권자들이 속이 다 보이는 투명한 투표함 속에 접지도 않아 누구를 찍었는지 보이는 투표용지를 넣는 모습이 포착됐다. 비밀투표 원칙이 지켜지지 않는 것이다.
이번에 처음 도입된 온라인 투표도 논란이다. 러시아 내 27개 지역과 우크라이나 내 점령지 2곳에서는 절차가 불투명한 온라인 투표가 시행되는데, 이는 투표를 확인할 길이 없다는 이유로 비판받고 있다.
집에서 컴퓨터, 스마트폰, 태블릿 등으로 특별 사이트에 접속해 디지털 코드로 신원을 확인하고 원격으로 투표하는 방식이다. 물론 투표율을 끌어올릴 수 있지만, 공정한 선거 감시가 어려워져 조작이 가능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러시아 민간 선거감시단체 골로스는 온라인 투표 시스템을 해독해 누가 누구에게 투표했는지 추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반푸틴 성향의 러시아 매체 노보야가제타는 2021년 러시아 하원 국가두마 선거 당시 푸틴파 후보 9명이 오프라인 투표에서 패했음에도 온라인 투표에서 역전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또 이 매체는 전통적으로 반푸틴 성향인 시베리아 알타이 지역에서 온라인 투표 사전 등록을 강요당한 사례가 있다고 보도했다.
WP는 이날 '왜 푸틴은 항상 이기는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푸틴 대통령이 예전부터 대중의 목소리를 이용해 선거를 조작하는 수법 등으로 항상 승리해왔다고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2000, 2004, 2012, 2018년 대선에서 승리했고 2008~2012년에는 총리로 물러나 있었지만 실권을 유지했다. 이를 위해 푸틴 대통령은 언론, 법원, 의회, 선거관리위원회 등의 민주적 제도를 꾸준히 파괴해왔다고 WP는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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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임미현 기자 marialmh7@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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