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옹호 발언' 국힘 조수연…광복회장 찾아 큰절 사죄

김태인 기자 2024. 3. 15.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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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전 서구갑 지역구 공천을 받은 조수연 후보가 오늘(15일) 오후 아내와 함께 서울 여의도 광복회관을 찾아 이종찬 광복회장에게 큰절을 하며 자신의 과거 '일제 옹호'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전 서구갑 지역구 공천을 받은 조수연 후보가 7년 전 일제를 옹호하는 글을 SNS에 올렸던 사실이 알려져 논란인 가운데, 조 후보가 광복회를 찾아 직접 사과했습니다.

조 후보는 오늘(15일) 오후 아내와 함께 서울 여의도 광복회관을 찾아 이종찬 광복회장에게 과거 자신의 발언을 사과하며 큰절을 했습니다.

조 후보는 "사려 깊지 못한 글로 심려 끼쳐드려서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 깊이 반성하고 사과드리러 왔다"며 "순국선열의 위대한 헌신에 깊이 동감하고 저도 그렇게 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회장은 "우리의 독립은 선열들의 피나는 투쟁으로 쟁취한 것인데 조 후보가 지금도 그렇게 생각한다면 우리는 후보로서 지지할 수 없다"고 강조하며 "실수라고 하고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 7년 전 생각과 지금도 같은 것 아니냐"고 물었습니다.

이에 조 후보는 "하늘에 맹세하고 절대 그렇지 않다"며 "구한말 삼정 문란에 따른 어려움을 강조하다 보니 글이 엇나갔다. 일제가 힘만 가지고 당시 힘없는 대한민국의 주권을 사실상 침략해 합병한 것은 대단히 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해명했습니다.

이 회장은 면담을 마친 뒤 조 후보에게 광복회에서 낸 '대한민국의 정체성' 책자를 선물했습니다.

앞서 조 후보는 2017년 자신의 SNS에 "백성들은 진실로 대한제국의 망국을 슬퍼했을까. 봉건적 조선 지배를 받는 것보다는 일제 강점기에 더 살기 좋았을지 모른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습니다.

또 "조선 망국의 책임은 어디에 있을까. 일본 욕을 하지만, 당시는 제국주의 시대였고, 일본은 고양이, 조선은 생선이었다"며 "생선이 된 스스로를 반성해야지 그것을 먹은 고양이를 탓한다고 위안이 되겠나" 등 일제를 옹호하는 내용을 적었습니다.

이 게시글이 최근 큰 논란이 되자 조 후보는 SNS에 해명문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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