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KIA 잡고 시범경기 5연승…'김영웅 역전포' 삼성, 롯데 제압(종합)
한화, 9회 5점 차 리드 못 지키고 KT와 11-11 무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두산 베어스가 전민재의 역전 솔로포를 앞세워 KIA 타이거즈를 꺾고 시범경기 개막 5연승을 질주했다.
두산은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KIA에 5-4로 이겼다.
이로써 두산은 시범경기 5연승(무패)을 거두며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반면 KIA는 3연패를 당하며 2승4패를 기록했다.
두산은 선발 투수 최원준이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1실점으로 잘 던졌다. 불펜으로 보직을 바꾼 이영하도 네 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타선에서는 헨리 라모스가 멀티히트를 치며 타격감을 끌어올렸고, 교체 출전한 전민재는 결승 솔로포를 터뜨렸다.
두산은 1회말 안타 2개와 볼넷 1개를 묶어 만든 1사 만루에서 양석환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따냈다.
3회말에는 장타 한 방으로 두 점을 뽑았다. 김재환과 강승호가 안타를 때려 출루했고 계속된 2사 1, 2루에서 허경민이 황동하의 초구 슬라이더를 때려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하지만 KIA도 중심 타선의 홈런 두 방으로 흐름을 바꿨다.
4회초 4번 타자 나성범이 두산 선발 최원준의 가운데 몰린 커브를 받아쳐 중월 홈런을 터뜨리며 추격의 신호탄을 쐈다. 이어 6회초 2사 1, 2루에서는 5번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두산 세 번째 투수 김호준의 높은 직구를 통타, 역전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끌려가던 두산은 7회말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해 재역전에 성공했다.
조수행의 안타와 도루, 장승현의 적시타가 이어지며 4-4 동점이 됐다. 1루 주자 장승현이 견제에 걸려 아웃됐지만, 곧바로 전민재가 최지민의 실투를 놓치지 않고 왼쪽 담장을 넘기는 결승 홈런을 쳤다.
두산 고졸 신인 투수 김택연은 9회초 등판해 실점 없이 아웃카운트 3개를 잡으며 시범경기 2호 세이브를 올렸다.
대구에선 삼성 라이온즈가 롯데 자이언츠에 3-2로 이겼다.
3연패를 끊은 삼성은 시범경기 2승(4패)째를 챙겼고, 롯데는 3승2패를 마크했다.
삼성은 최근 2경기 팀 완봉패를 비롯해 이날 경기 전까지 21이닝 무득점의 빈공에 그치고 있었다. 이날 경기에서도 4회까지 롯데 선발 나균안에 꽁꽁 묶이며 25이닝 연속 무득점이 이어졌다.
0-2로 끌려가던 삼성은 5회말 선두 오재일이 우전 안타를 쳤고 김동진의 볼넷으로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나균안의 제구가 흔들렸고 김영웅이 우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3점홈런으로 때려 흐름을 바꿨다.
삼성은 선발 이승현이 2이닝 2실점으로 흔들렸지만 최하늘(3이닝), 장필준(2이닝), 양현(⅓이닝), 이재익(⅔이닝), 김태훈(1이닝)이 남은 이닝을 틀어막아 1점 차를 지켰다.
창원에선 LG 트윈스가 NC 다이노스를 11-7로 꺾었다. LG는 4승2패가 기록했고, 4연승을 마감한 NC 역시 4승2패가 됐다.
타격전의 흐름에서 LG가 막판 집중력을 발휘했다. LG는 5-5로 맞선 8회초 최원영, 김민수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허도환의 적시타로 결승점을 뽑았다.
계속된 무사 만루에선 상대 3루수 조현진의 실책으로 2점을 추가했고, 우익수 송승환의 추가 실책까지 겹쳐 9-5로 달아났다.
9회초 2점을 추가한 LG는 9회말 2실점했지만 대세엔 지장이 없었다.
인천에선 SSG 랜더스가 키움 히어로즈를 11-6으로 제압했다. SSG는 2승4패, 키움은 1승5패가 됐다.
SSG는 1-2로 뒤지던 2회말 김성현의 동점타와 박성한의 2타점 적시타, 고명준의 밀어내기 볼넷 등으로 대거 5점을 내 승기를 잡았다.
7-6으로 쫓긴 5회말엔 최정의 2점홈런으로 더 달아났고, 6회와 7회에도 한 점씩을 보탰다.
SSG는 신헌민(3이닝 3실점)과 백승건(⅔이닝 3실점)이 불안했지만 이후 송영진(1⅓이닝), 이건욱, 조병현, 이기순, 이로운(이상 1이닝)이 남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대전에서는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가 난타전 끝에 11-11로 비겼다. 한화는 3승1무2패, KT는 2승1무3패를 마크했다.
한화는 0-3으로 뒤진 3회말 요나단 페라자의 동점 3점홈런으로 균형을 맞췄고, 6회말엔 정은원의 역전 홈런, 김태연의 추가 홈런 등으로 4점을 더 보탰다. 7회말에도 4점을 추가, 11-6까지 앞서며 쉽게 경기를 잡는 듯했다.
하지만 마지막 9회에 5점 차를 지키지 못했다. 주현상이 난조를 보이는 사이 KT 타자들이 집중력을 발휘했다. 주현상이 11-9까지 쫓긴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갔고, 바뀐 투수 이충호가 대타 강현우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아 동점을 허용했다.
한화는 9회말 상대 마무리 박영현을 공략하지 못했고 그대로 무승부로 경기가 종료됐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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